금요일 일찍 출발한다고 두 며느리에게 얘기했었는데
어제 여섯시쯤 큰며느리의 전화를 받았다
어린이집에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가 있어서
윤호 유라는 당분간 집에 있기로 했단다
아기도 있는데 병을 옮아 오면 아주 큰일이니까.
하루라도 빨리 오셨으면...
말을 듣고는
하루 빨리 출발하려니 정신이 하나도 없을만큼 바빴다
윤지 백일 다음날이
작은며느리 생일이어서
몇가지 음식을 만들어 가져 갈 생각이었는데
목요일 만들기로 한 잡채와 생선구이와 전부치는 걸
저녁 먹고 늦은 시간에 만들었다
실력이 줄었는지 ... 마음이 급해서 그런지
맛이 제대로 안나는 것 같아서 속상했다
미역국과 등갈비 간장조림, 잡채 생선구이와 전
아이스박스에 담아
오는 길에
작은아들집 아파트앞에 가서
혹시나 학교 마치고 집에 오는 하윤이와 마주칠까봐
입구의 경비실에 맡기고
며느리에게 와서 찾아가라고 전화를 했다
할아버지가 자기네집에 안오시고
큰아빠집에 가는 걸 알면
서운한 정도가 아니라 상처를 받을 꺼라서
여간 조심이 되는게 아니다
서울 도착은 오후 4시
반가워하는 쌍둥이들은... 밖에 나가서 놀자고 하네
킥보드를 가지고 내려가서
아파트 안 뜰에서 몇바퀴를 돌고는
편의점으로 가잔다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
손에는 과자가 들어있는 작은 장난감을 들고...
지금은 이불과 요를 쌓아놓고
옆구르기를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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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유라 할아버지께 안겨 있는 표정 엄청 진지하네요.
답글
뭔가 위로받고 있는 표정입니다.-
그레이스2019.05.31 06:45
아~ 예리하시네요
윤호와 다투다가
할아버지에게 위로받고 있는중이예요
조금만 기분이 상해도
할아버지에게 안아 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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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일찍 출발하시네.. 했어요 ㅎ
답글
하윤이 알면 정말 상처가 클거예요. 저 같으면 배신 당한 거 같은 기분..?..제가 욕심이 많은가요? ㅎ
제가 다섯째며느리이자 막내며느리인데
아버님이 "얘,얘"부르시기에 "아가"라는 이쁜 이름으로 불러 주시면 좋겠다 했더니
"아이고.. 시기심 많은 우엣것들이..ㅉㅉ.."라고 혀를차셨던 기억이 나네요
쫌 비유가 그런데 손주들 사랑도 골고루 잘 베푸셔야 할 거 같아요 ㅎ-
그레이스2019.05.31 06:59
어느집에나 조부모에게는
그게 가장 큰 숙제 일 꺼예요
설령 마음속으로는 더 정이 가는 아이가 있더라도
내색하지 않고 똑같이 예뻐햐주는 것이
꼭 지켜야 할 큰 숙제이지요
할아버지는 어느 아이에게나 최고의 인기예요
진정으로 마음을 다해서 놀아주시니까요
하윤이는 첫정이라 대단했습니다
자기가 가장 사랑 받는 아이라고 믿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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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19.05.31 10:41
장난감 가지고 놀다가
아파트 안뜰에서 킥보드 탄다고 할아버지랑 나갔어요
제법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안오네요
점심 먹은 후에는
산책겸 운동으로 공원에 가기로 했어요
그때는 나도 같이 가서 한명씩 맡아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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