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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시간

45주년.

by 그레이스 ~ 2019. 10. 25.

 

 

백년해로 할수있을까~  라는 어느 블로거의 글을 읽고,

점점 이혼이 많아지니,

앞으로는 한 남자 한 여자와 평생을 사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이겠다고, 공감했다.

 

미국남자와 결혼하는 조카딸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리셉션 그러니까 우리식으로 말하면 피로연 파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난 후

사회자가

커플들은 모두 댄싱플로어로 나오라고 했단다.

흥겨운 반주에 맞추어 춤을 추라고 하더니,

춤이 끝나고...

사회자가 결혼생활이 5년이 지나지 않은 커플은 자리로 돌아가라고 했고,

차례대로 10년,15년,20년이 지나 25년째가 되니까,

다 들 자리에 돌아가고 결국 한국인 자기 부부만 남았더란다.(글 쓴이는 결혼 40년차 부부이다)

그래서 장수결혼생활을 하고있다며,

사회자에게 꽃다발 선물을 받았다는 사연이었다.

남자쪽 하객으로 결혼식에 참석한 중년의 미국인들은 다 재혼부부였던 모양이다. 

그 정도로 재혼부부가 많다는 뜻이겠지.

앞으로는 우리나라에서도 지금과는 다르리라고 예상이 된다.

 

어제,

결혼 45주년 기념일이라고

소박한 외식을 하고,

저녁에는 작은 케익을 사서 촛불을  켰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살자고 하면서.

 

 

    • 감사합니다~^^
      벌써 45년이 되었네요

      예전 세대인 우리들과 달라서
      요즘은 억울한 일 당하고 사는 경우는 거의 없고
      또 서로 안맞으면 초기에 헤어지니까
      이혼이 흔한 일이 되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년에도 사랑과 연민으로 서로를 위하는
      80대 부부를 보면 존경의 마음이 생깁디다
      손을 꼭 잡고 공원을 산책하다가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 두장의 사진을 봤어요

  • 키미2019.10.25 12:13 신고

    우와~~~~~!! 축하드립니다~~~~~~~!!!
    45주년이라니..감개가 무량하시겠습니다.
    좋은 일이 가득하시고 건강하셔서 오래토록 잘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 그레이스2019.10.25 14:00

      고맙습니다~^^
      이번에 남편 친구의 대장암 소식에 많이 놀라고
      부부가 함께 늙어가는 것에 대해서
      새삼 소중함과 감사함을 깨닫게 되었어요
      평소에는 무심하게 지나치잖아요
      앞으로 얼마나 더 함께 살게될까
      뭐...그런 이야기도 하고요
      남은 나날도
      소중하게 알차게 보내자고 했습니다

  • 하늘2019.10.26 00:52 신고

    건강히 잘 살아오심...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건강히 잘 보내시길 축원합니다^^

    • 그레이스2019.10.26 08:54

      어느날 갑자기 세상을 떠날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손주들 더 많이 사랑하고,
      아들 며느리에게도,
      더 잘하자는 마음이 듭디다.
      무엇보다 가족 모두 건강해서 감사하고요.

  • 루제르나2019.10.28 05:52 신고

    45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희는 곧 27주년인데 두 분을 본받아 분발하겠습니다.

    • 그레이스2019.10.28 07:26

      나 자신이 아직 노인이 아닌 것 같은데,
      벌써 만 45년이 되었더라.

      내가 남편에게 고마운 사람,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
      남편이 나에게 좋은 사람이고 고마운 사람이라고 평가 받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잘 살아 온 결혼생활 아닐까?

  • christine2019.10.28 11:08 신고

    45주년 축하드립니당~ 두분이 만나셔서 며느리 둘보고 손주6명을 보셨으니 감회가 남다를듯해용~ 앞으로 건강또건강을 생각하며 행복한 노년 오래가길 바랍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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