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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재활 운동

by 그레이스 ~ 2020. 2. 5.

월요일 백병원 가서

척추센타와 재활의학과 의사 상담을 마치고

물리치료실에 가서

전기로 자극을 주는 치료를 받으라고 해서

침대에 엎드려 치료를 받았다

중간에 가슴이 터질 듯이 아파서 의사샘에게 문의했더니

사고를 당할 때 가슴뼈도 다쳤는 것 같단다

가슴뼈는 금이 생겼더라도 방법이 없고

스스로 나을때까지 기다려야 한단다

간호사가 혈압을 재어 보고 130 이라네

평소에 95~105 사이의 혈압인데 130은 태어난 이후 최고치다

재활의학과 의사는 걱정이 된다면서

흉부외과에 가서 검사를 해보라고 하셨지만

빨리 집에 가서 눕고 싶어서 그냥 왔었다

저녁에 진통제를 먹었어야 했는데 그냥 잤더니

밤새 괴로워서 고생을 좀 했다

일주일에 3번이라더니 월, 화, 목 으로 예약이 되어

어제는

재활운동을 지시에 따라 15분 하고

환자용 자전거를 15분 타고

전기치료를 20분 했다 (가슴압박을 피하느라 옆으로 누워서)

집에 와서는

진통제와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근육이완제를 먹고

저녁에 한번 더 진통제를 먹었더니

간밤에는 고통없이 몇시간을 잘 수 있었다

 

재활운동이라는 게

평소에 운동하러 가서 기본으로 하는 동작의

가장 기초인데

허벅지 근육이 다 없어졌는지 다리가 후들거려서

제대로 안되더라

다치기 전 평소에는 한번에 30개씩 3세트를 했는데

겨우 3개를 못하다니...

젊은 치료사는

자세가 정확해서 곧 회복이 되겠다고 격려를 해주더라

30년 넘는 운동 경력을 가졌건만...

겨우 발걸음 걷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 키미2020.02.05 10:02 신고

    가슴뼈도 다칠 확률이 높긴 하죠...
    보통 안전벨트 때문에 갈비뼈도 위험하다고 하더라구요.
    엄청난 사고였네요.
    안 다친 곳이 없으니...큰 수술도 그렇고.
    그나저나 재활운동이 좀 너무 빠른 거 아닌지..걱정됩니다.
    회복의지와 몸 상태를 잘 고려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의지의 그레이스님..
    화이팅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2.05 10:47

      가슴뼈도 다쳤고,
      손목 발목도 그리고 근육통증도 있어요
      몇개월 병원 다녀야 할 듯 해요
      재활훈련은
      세브란스에서 나와 요양병원 갔을 때부터
      걷기를 시작하는 거래요
      늦어질수록 계속 근육이 빠진다고요
      운동이라기보다 다리를 움직인다는 표현이 맞을 겁니다
      게으럼 피우는 성격은 아니니까
      지시에 따라서 열심히 할 겁니다
      다리힘이 생기면
      보조기구없이 혼자서 외출도 가능할테니까요

  • 하늘2020.02.05 13:28 신고

    한달이나 병상에 누워 계셨으니 다리가 힘이 빠져 후들거릴거예요
    하지만 계속 운동하시면 점점 돌아오겠지요 ?
    너무 큰 사고 였어요
    평소에 덕이 쌓여 그 정도로 끝난거라는 주위사람들 말이 맞을 거예요
    조급해 하시지 않고 천천히 꾸준히 하셔서 원래대로 돌아가실거라 믿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2.05 14:11

      2년 전 허리 수술했을 때는
      수술 다음날부터 걷기 시작했고
      12일후 부산으로 와서 매일 30분씩 걸었어요
      그래서 근육이 많이 빠지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내가 봐도 놀랄만큼 빠졌어요
      다리가 부러져서 기브스했던 지인이
      기브스 풀고 목욕 왔을 때 보니까
      양쪽 다리가 달라서 놀랐었는데
      내가 목욕탕 가면
      허벅지랑 엉덩이에 살이 빠져서
      사람들이 놀랄 것 같아요
      최소한 육개월은 지나야 어느 정도 회복이 될 듯 해요
      사고 기록을 보는 의사들 마다
      기적이다,천운이다, 하면서 놀라니까
      남에게 많이 베풀어서 그 덕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는
      말에도 귀가 솔깃해 집디다
      사실은
      그런 말을 들을만큼 잘하지는 못했는데 말이예요
      앞으로 더 반듯하게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 수진다니엘2020.02.05 20:39 신고

    오랫만에 궁금하여 좋은 글도 읽고싶고 하여 방문하였는데...
    뻔한 인사치례 안부를 여쭐 수가 없는... 청천벽력같은 글들을 읽고 매우 놀랐습니다 ㅠㅠ

    얼마나 놀라시고 그 과정이 고통스러우셨을지.. 상상도 안되고
    그런 와중에 배려하시고 의연하신 모습에 다시한번 감동합니다..

    멀리서있지만 어서 완쾌의 회복이 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2.05 21:09

      아이구나 반가워라~ 수진씨가 얼마만이지?
      늘 그래왔듯이
      직장생활도 가정에도 똑소리 나게 잘 하고 있겠지요?
      댓글 남겨줘서 반갑고 또 고마워요

  • 여름하늘2020.02.05 22:03 신고

    30년 넘는 운동 경력을 가졌건만...
    겨우 발걸음 걷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라고 하시니 누가 도대체 이렇게 만들어버렸나하며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최근에 제 지인중의 한사람이 또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그것도 상대의 졸음운전에 의한 사고였데요
    예기치못하는 교통사고가 참으로 요즘은 무섭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간이 얼른얼른 지나가길 바랍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2.06 04:28

      엊그제 뉴스에
      사거리에서 불법으로 중앙선을 넘어 온 자동차와
      충돌하여 뒷좌석의 두 딸은 그자리에서 죽고
      앞좌석의 부부는 위독한 상태라고 합디다
      잘못을 저지른 다른 차 때문에
      한 가정이 풍비박산이 났어요
      참으로 기가 막히는 사건입니다
      남편과 둘이서 뉴스를 보고
      우리는 살아 있으니,정상으로 걸어 다닐 수 있으니
      다행으로 생각하자고 했어요
      꾸준히 운동을 하던 사람은
      몸이 그걸 기억하고 있어서 빠르게 진도가
      나간다고 합디다
      2월 3월이 지나면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내 몸을 믿어요
      병원에서 재활훈련을 마치고나면
      호텔 수영장에서 걷는 훈련을 다시 할 겁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다 동원해 볼게요

      달리기를 하다가 넘어졌다면
      일등을 못하더라도
      신발 끈을 다시 매고 두 주먹 불끈 쥐고
      완주해야 겠다는 결심을 하는 게 최선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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