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전 세브란스 외래 진료 갈 꺼라서
오늘 또 작은며느리가 와서 머리 감겨 주기로 했었다
그런데
옆 침대의 환자가 설날에 문병온 딸과 사위가 모시고 나가서
저녁 식사를 하고 오시더니
월요일 목이 따갑고 미열이 있어,
감기 초기증세라는 진단을 받고 저녁에 감기약을 받으셨다
아직 기침은 안하시지만
옆에 있는 나는 긴장이 되고 걱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나...
드디어 어제 아침
혈압과 체온 체크하러 온 간호사가 미열이 있닥며
37.5 도라고 한다
오후에 회진 온 의사에게 설명하고
병원에서 주는 약과
평소에 감기증세가 있을 때 내가 먹던 약 중에 어느 것을 먹을까 물었더니 평소에 먹던 약이 좋겠다고 해서
소지품 속에 있는
약 파우치에서 복합 화이투벤을 한 알 저녁 식사후에 먹었다
이런 사정으로 아직은 괜찮으나
머리를 감으면 체온유지에 실패해서 감기 들 게 분명하다
며느리에게 전화해서
오늘 머리 감는 건 안되겠다고,
두툼한 목도리 하나와 머리띠나 두건 비슷한 게 있으면
가져 오라고 했다
그리하여
샤워도 못하고 머리도 못감고
외래 진료 받으러 가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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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20.01.29 18:28
일단 여기를 떠나면 안심이 되겠어요
내일 오전 세브란스에 갈 때는 엠블란스를 타고 갈꺼고
외래진료를 마치고는 곧장 호텔로 갈 테니까요
물론 계속 마스크를 하고 있을 겁니다
남편하고 둘만 한방에 있으면
감기걱정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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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20.01.29 20:08
예~~~ 옆 침대의 할머니가 옷을 춥게 입고 나가셔서
문제를 만드셨어요
모시고 나간 딸이 그런 것도 안챙기고 참...
할머니 딸 둘 다, 흉 볼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그냥 입을 다물어야 겠어요
딸 둘 다 의사라는데 어찌 그런지...
꼭 꼭 마스크 쓰고 다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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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때문에 어제부터 진땀이 나길래 오늘은 병원 가서
답글
마늘주사를 맞고 왔어요
맞을때 입에서 독한 마늘냄새가 나지만 맞고 나면 그 다음날 발걸음이 훨씬 가벼워진 걸 느껴요
전엔 이런 주사 맞는 사람 보면 별 걸 다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나이 드니 어쩔 수 없네요
전 감기 한번 걸리면 난리가 나는데 그레이스님은 감기약 먹고 쉬면 나아진다 해서 그 건강함에 전부터 정말 부러웠어요
몸 잘 챙기셔서 크게 아프지 않게 조심 하셔요
호텔 가시면 푹 쉬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구요-
그레이스2020.01.30 05:23
오늘은 떠난다고 일찍 눈이 떠 졌어요
밤 하시에, 세시에, 다섯시에,
세번이나 저절로 깨 지네요
어제 저녁에도
옆 할머니 때문에
예방차원에서 감기약 하나를 먹었어요
감기 들지않고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수술용 마스크 여러개 사 온 게 있어서
부산 갈 때 까지 충분해요
오늘 세브란스 도착하는 시간에
큰아들과 며느리가 올 꺼라고 했어요
같이 점심 먹고 호텔도 같이 갈 예정입니다
나중에 다시 글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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