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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퇴원후 첫 진료

by 그레이스 ~ 2020. 1. 30.

분당 요양병원에 퇴원수속을 하고 9시 30분 엠블런스를 타고 세브란스 병원으로 갔다

위 장관 외과에 10시 50분 예약이었는데

10시 30분 도착했으나

워낙 환자가 밀려서 12시가 지나서 진찰을 받았다

이제는 밥을 먹어도 되는데

먹지 못하는 이유는 척추수술 때문에

아침 저녁으로 먹는 진통제 탓 일 수도 있단다

과식만 안하면 별 문제가 없을 꺼라는 말을 듣고 나왔다

 

병원으로 온 며느리와 큰아들과 같이 호텔로 와서

호텔 옆 골목의 식당에서 불고기 갈비탕 된장찌개를

시켜 사고 이후 처음으로 맛있는 밥을 먹었다

당장 필요없는 물건과 옷들은 며느리가 가져가서

부산집에 택배로 보내주기로 했다

 

호텔방에는 넓은 침대가 두개라서 모처럼 숙면을 할 것 같다

적당한 폭신함 부드러운 이불...

이제야 뼈가 베기고 살갗이 벗겨지는 듯한 통증없이 잠을 자겠구나

 

머리를 감기 위해서 샤워를 하고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고

천천히 저녁 먹으러 나가야 겠다

 

  • 수선화2020.01.30 19:18 신고

    조금은 편히 식사하셔도 되신단 말씀 들으신것 축하 드립니다.
    편한 환경에 계실 때 누리시고 충전 하셔요

    답글
    • 그레이스2020.01.31 05:33

      여섯시에 나가서
      점심 먹었던 식당에서 갈비탕을 먹었어요
      국물이 맛있어서 계속 마시게 됩디다
      고기도 제법 먹고요
      남편이 여덟시에 잠들어서
      불을 다 껐으니 어쩔 수 없이 저도 일찍 잤어요
      역시나 12시에 3시에 5시에 잠이 깼습니다만...

  • 키미2020.01.30 20:30 신고

    모처럼 맛있는 밥을 드셨으니 참 다행입니다.
    이제 입맛도 돌아오겠지요.
    어서 청정구역으로 내려가셔야지요.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1.31 05:44

      여기서 4일 있다가 다음 월요일에 부산 가는 일정인데
      목요일 금요일은 세브란스 진찰 가지만
      토요일 일요일은 아무것도 안하고
      지루해서 어찌 있겠느냐고
      차라리 토요일에 가자고 하십니다
      당장 비행기표를 토요일로 바꿨는데
      아들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4일 호텔비를 다 지불했다며 환불이 안된다 하고
      토요일 윤호 유라를 데리고 호텔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식사할 생각이었다고...
      그래도 일찍 가시겠냐고 여쭈어 봐라고 해서
      지금 주무시고 계신다
      내일 아침에 물어볼게 했어요
      성격도 참... 어찌나 급한지 ...
      내가 그걸 말릴수가 없어요

  • 여름하늘2020.01.30 21:41 신고

    푹 잘 주무셔요
    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그래도 집에 가셔야만 마음에 안정이 찾아오겠지요

    답글
    • 그레이스2020.01.31 05:55

      딱딱한 병원 침대에서는
      살이 닿는 부위가 욕창이 생길듯이 심하게 아팠는데
      호텔 침대에서는 뼈와 살갗이 아프지 않아서
      훨씬 편합니다
      등어리 수술한 것 때문에 자다가 자세를 바꾸느라
      자주 잠이 깨기는 하지만요
      그래도 푹 잤어요
      맛있는 밥도 먹었고요
      오늘 아침에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서양식 식사를 해볼 꺼예요
      의사가 괜찮다고 했으니 처음으로 커피도 마셔 보고요

  • 채송화2020.01.31 09:05 신고

    그레이스님. 그만하시길 천만다행이라 생각하고 하지만 넘 고생이 많으시네요. 자녀분들의 따뜻한 보살핌도 귀감이되고 빠른쾌차를 기원합니다. 토요일 윤호,유라 재롱보시고 호텔 조식도 즐기시고 예정되로 가세요~^^

    답글
    • 그레이스2020.01.31 10:27

      지금 세브란스 와서 엑스레이 찍고
      진료실 앞에 있어요
      나중에 다시 쓸게요
      고맙습니다~^^

  • 그레이스2020.01.31 13:18

    일반적으로 척추 수술을 하면
    한달은 보호대를 차고 조심하고
    3개월 후부터는 정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는 수술 범위가 워낙 커서
    6개월은 보호대를 하고 조심해야 한답니다
    물리치료는 시작해도 되지만
    재활훈련은 6개월 이후에 시작하라고 하네요
    올 한해의 모든 계획이 다 엉망진창이 되어버렸어요
    지금 호텔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서 댓글을 씁니다

    큰아들이 호텔에 4일간의 사용료를 다 지불했고
    이틀 빨리 나가더라도 환불이 안된다고 하던데
    남편은
    손해를 보더라도 내일 부산 가겠다고
    비행기 결제를 하고 좌석을 배정 받았어요
    그래서 내일 11시 15분 비행기로 갑니다
    아들과 며느리 윤호 유라와 식사를 하고 놀고 싶지만
    우리가 오래 앉아 있을 수 없고
    더구나 독감도 돌고 있으니
    아이들 데리고 나오는 게 부담 된다고
    그냥 가시겠다고 고집을 피우셔서 어쩔 수 없어요

    답글
    • 키미2020.01.31 14:21 신고

      하...그러시군요.
      사실 집을 오래 비워두셔서 아마 무척 조바심 나실 겁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온실의 모든 꽃들이 활짝 피었겠습니다.
      지금 우한바이러스가 문제니 아이들은 될 수 있으면
      사람들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부군께서 잘 결정하신 겁니다. 호텔비용이 아깝긴 한데..
      아드님 내외분이 이틀 사용하시면 되겠네요.

      그나저나..그레이스님 수술이 큰 수술이어서 앞으로 오랫동안
      운행이 힘드시니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시고
      천천히 회복하시면 좋겠네요.
      올 한 해 회복하시고, 나중에 한 해 저축했다 생각하세요.
      화이팅입니다~~!!

    • 그레이스2020.01.31 15:43

      호텔비는 아들 덕분에
      비싼 값으로 있었다고 생각려고 합니다
      아들 며느리가
      아이들 두고 여기 와서 잘 것도 아니니까요

      꽃화분들은 말라 죽은 게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어쩔수 없는 일이지요 뭐~
      이왕 죽은 거 천천히 사람 불러서 처리할 꺼고요
      우리가 도착하는 내일 오후에는
      집 청소를 할 아줌마를 구해 놨습니다
      월요일 오전에는 파출부 사무실에 부탁을 해 놨고요
      월요일 오후 두시에
      해운대 백병원 진료도 예약이 되어 있습니다
      앞으로의 물리치료를 상의할 거고요
      세브란스에서 장애인 주차공간에 차를 세울수 있는
      스티커를 발급 받을 수 있는 진단서와 서류를 받았어요
      허리 수술이 그 정도로 큰 수술이었어요
      오늘부터
      진통제를 절반으로 줄여 보라는 권유도 받았습니다
      참다가 못견딜 정도가 되면 약을 먹으려고 해요
      진통제를 줄여 나가면 입맛도 점점 돌아 올 거예요
      아무튼
      6개월은 고생해야 외부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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