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윤 하영 하준

만나고 싶은 사람.

by 그레이스 ~ 2020. 3. 6.

하윤이가 문제집에 써 놓은 답을 며느리가 사진을 찍어서 보냈다.

여러분은 추억의 나라에서 누구를 만나고 싶냐는 질문에

부산에 계신 할아버지를 만나고 싶다는 하윤이.

 

 

 

하윤이가 할아버지를 좋아하는 것 만큼,

할아버지도 하윤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깊다.

 

몇달 전이었나...

하윤이는 첫째라서 다같이 잘못해도 큰애가 더 혼나고,

행동이 재빠르지 않아서 엄마에게 꾸중을 듣는 일이 많다고 하더라~  했더니,

할아버지의 안색이 변하면서 입을 꾹 다무셨다.

원래 집집마다 그런 거라고...

큰딸이 덤터기 쓰는 일이 많다고...괜한 변명을 했었다.

하윤이가 구박을 받는 상상을 하셨는지,

어찌나 마음 아파하는지...

 

큰아들집에 가면 셋 중에 유라를 제일 예뻐하는데,

유라와 하윤이가 동시에 옆에 있으면 어떻게 하실지 궁금하네.


  • 여름하늘2020.03.06 10:56 신고

    동안 하윤이 동생들 5명이나 차례차례 많이 봐 와서 그런지
    하윤이는 아주 큰아이로 순간 착각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이제 겨우 2학년이 되는 어린 꼬마이네요 ㅎ
    하윤이가 첫정이라서 할아버지께서 더 정이 가실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윤이가 년년생으로 동생이 생겨서
    갑자기 언니가 되었으니 ....
    하윤이에게 정이 더 가실것 같습니다.

    • 그레이스2020.03.06 11:42

      하윤이는 할아버지와 헤어질때마다 서럽게 울고 아쉬워했는데,
      그 첫번 째 사건을 찾아보니 하윤이 두 돌 지난 즈음이네요.
      뽀뽀도 하고 빠이빠이도 하고,작별인사를 하고 집에서 나왔는데,
      거실에 있던 하윤이가 갑자기 현관으로 달려가서,
      문 열고 하비 찾으러 나가자고 해서,
      아이를 안고 엘리베이트를 타고 내려와 할아버지가 가셨다고,
      그러니 집에 가자고 달래서 데리고 들어왔다는
      휴게소에서 며느리의 전화를 받고,
      할아버지도 울컥 목이 메어 한동안 자동차 밖에 서 있더라는... 그 사연.
      그 이후로
      만났다 헤어질 때마다 엉엉 소리내어 울면서 가지 말라고 하룻밤만 더 있다가 가라고...
      부산 왔다가 갈 때도 마찬가지였고요.
      하영이 윤호 유라... 아무도 헤어질 때 그렇게나 아쉬워하는 아이는 없었어요.
      할아버지 보고싶어서 카드를 써 놓고도
      엄마가 우체국에 가서 부치자고 하니,
      우체국이 아니라 자기가 직접 부산 가서 드릴꺼라며 비행기 태워 달라고 했던 에피소드도 있고요.

      내가 친정할머니를 그리워하듯이
      먼훗날 하윤이는 할아버지를 그리워할 것 같아요.

  • 키미2020.03.06 11:37 신고

    제가 맏이라 저도 엄마에게 꾸중을 제일 많이 들었는데
    아버지는 거의 꾸중을 안하셨죠.
    할아버지의 마음 속엔 하윤이가 아무래도 1등이 아닐까요? ㅎㅎ

    답글
    • 그레이스2020.03.06 11:47

      하윤이를 생각하는 마음은 아주 깊은 정이예요.
      유라는 애교와 귀여운 행동에 살살 녹는 거고요.

  • 달진맘2020.03.06 19:19 신고

    핏줄이 땡기는 가봐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맏이는 다르지요

    • 그레이스2020.03.06 22:28

      핏줄이 땡긴다는 말은,
      아무런 이유없이 저절로 마음이 끌릴 때,
      핏줄이어서 그런가보다 하더군요.
      손주를 바라보는 조부모는
      아무런 조건없이 이유없이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는 게 맞아요
      그러나 손주들은,
      자기를 예뻐하고 애정을 쏟는 누군가에게 마음이 끌리는 거라고 생각해요.
      혈육이 아니라도 사랑으로 돌봐주는 사람에게 정이 드는 것처럼요.

      하윤이는 할아버지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진심을 온 몸으로 느껴왔으니,
      어떤 경우에도
      할아버지는 자기편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잘못하거나 실수했을 때도 야단 치지 않고, 무엇이 잘못인지만 설명해주시거던요.

'하윤 하영 하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시 휴교가 길어져서,  (0) 2020.03.20
가평 나들이.  (0) 2020.03.15
요즘 우리는~  (0) 2020.03.01
한복 입은 하준이  (0) 2020.01.23
시엄마 위로하는 며느리  (0) 2020.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