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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상추와 쪽파

by 그레이스 ~ 2020. 12. 25.

아직 2 주일이나 남았건만,

꽃밭에서 키우던 상추를 다 뽑았다고 가져왔다.

화분에 심어 뒀던 쪽파도 흙 덩어리를 털지도 않고 부엌에 옮겨 놨네.

(작은 화분에 있던 화초를 큰 화분으로 옮겨서 화분 숫자를 줄이려고  뽑았단다)

 

이미 뽑아버렸으니

상추 절반은 경비실 아줌마에게 주려고 내려 갔더니

오늘이 크리스마스 휴일이라고 안 나오셨다

하는 수 없이 씻어 물기를 빼서 절반은 양념으로 겉절이를 하고

절반은 쌈으로 먹어야 겠다.

 

 

쪽파는 파전 구우려고 다듬어 놓고

냉동실에 있던 건홍합을 꺼내 커트기에 갈아서 섞을 생각이다

 

적당히 말린 굴비(부세를 10일 말렸다고 했다)를 가격도 싸고 싱싱해서

사서 먹어보니 맛있더라고 해서

10 마리 주문해서

다섯 마리씩 두 번 찜기에 졌다. (시간을 재어보니 15분이 적당하다)

상당히 큰 편이어서 찜기에 안 들어가서 꼬리를 잘랐다.

이사 가서 아이들 오면 먹이려고

식혀서 두 마리씩 봉지에 넣어 냉동시키고한 마리는 시식 겸 둘이서 먹었다

오히려 반 건조된 굴비가 맘에 들어서 10 마리 더 주문해 놨다.

 

  • 키미2020.12.25 17:32 신고

    우와~!! 상추와 쪽파 맛있겠네요.
    어제 남편에게 쪽파 사오라고 했더니 한 단 허술하게 묶어놓고
    5000원이나 하더라고 안 사왔네요.
    저는 파를 좋아해서 쪽파는 씻어서 쌈 먹을 때 같이 먹습니다.
    생으로 먹으면 맛이 좋아요.

    답글
    • 그레이스2020.12.25 20:59

      김장할 때 큰 묶음으로 사서 남은 걸 화분에 심어 뒀던 거예요.
      양념하느라 두 번 뽑아 먹었고,
      오늘 다 뽑아서 파전 구웠는데 홍합을 믹서에 갈아서 부침가루랑 섞었더니 맛있었어요.
      밥은 안먹고 파전과 맥주로 배가 불렀습니다

  • 여름하늘2020.12.27 10:14 신고

    쪽파가 엄청 맛있어보입니다
    쪽파와 홍합이 어우려지면 정말 맛있을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먹을 준비도 하시는것을 보니
    참 좋아보입니다.
    상추는 겉절이를 하면 금방 소비가 되니
    괜찮으실것 같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0.12.27 13:13

      파전이 생 홍합을 넣은 것보다 더 맛있게 구워졌어요.
      그리고
      상추는 양파도 얇게 썰어 넣고 대파도 채썰어 넣고,
      불고기집에서 고기 먹을 때 주는 상추 겉절이처럼 만들었어요
      쌈 싸먹을 고기가 없었는데도 절반이나 먹었어요.

  • 데이지2020.12.27 12:12 신고

    벌써 함께 먹을 굴비까지!!
    정성 가득한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 속에서 손자 손녀들의 행복한 시간들이 계속되겠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0.12.27 13:18

      이사 가면 정리하느라 최소한 일주일 정도는 정신이 없을 것 같아서
      지금은 바쁘지 않으니 밑반찬 몇가지는 만들어 가려고 해요.
      아이들이 좋아할 간단한 음식 레시피도 몇가지 작은 노트에 적어 놓고요.
      그냥... 마음의 준비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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