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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붕어빵

by 그레이스 ~ 2021. 2. 1.

이사를 온 후 곧 세브란스 병원에 진료 예약을 해놨었다.

3차 병원에 가려면 진료의뢰서가 필요한데,

해운대 백병원에서 모든 자료를 복사해 가져 오면서 진료의뢰서 받아 오는 걸 깜빡했다.

오늘 오후에 진료의뢰서를 발급하려고 나갔다가,

빌딩 앞에서 붕어빵 천막을 발견하고 어찌나 반가웠는지...

 

먼저 병원에 갔다가.... 지하 주차장에 가기 전에

2천 원에 다섯 마리 받았다.

남편은 따뜻할 때 먹어야 더 맛있다고 자동차 속에서 먹자고 했으나

참았다가 집에 와서 접시에 담아 차와 함께 먹었다.

 

남편은 한동안 사용을 안 했더니,

은행계좌 비밀번호를 잊어버려서 휴대폰으로 접속을 할 수 없어

하나은행 지점에 가서 새 비밀번호로 바꾸겠다고, 병원에 가기 전에 하나은행에 먼저 갔었다.

이제는 기억력을 믿을 수 없는 나이가 되었으니,

필히 수첩에 적어 놔야 됩니다~라고, 하고 싶었으나... 꿀꺽 삼켰다.  

 

하나은행이 있는 빌딩의 옆 건물에 병원이 있어서 지하 주차장에 차를 둔 채로

은행에서 나와 옆 빌딩으로 가다가 붕어빵 천막을 발견했다.

 

팥 값이 올라서 거리의 붕어빵 장수가  사라지다시피 했다고 뉴스에 나올 정도로

붕어빵 사는 게 어렵다는 요즘에 웬 횡재냐 싶었다.

 

  • 하늘2021.02.01 19:03 신고

    ㅎ.. 그러게요. 요즘은 붕세권이라고 한다더라구요
    이사 잘 하셨네요 ^^
    어릴적 퇴근하는 아빠 품에 있던 붕어빵. 국화빵이 그리운 겨울입니다
    저희집도 큰아들네미가 어찌나 좋아하는지 눈에 띄면 꼭 사오게 되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1.02.01 19:21

      붕세권이라는 기발한 말솜씨에 웃었어요
      다섯마리 2천원이면 싼값이예요.
      해운대에서는 한마리 천원에 사먹었거던요
      들어가는 재료가 좀 달랐지만요.

      내일은,
      큰아들네로 출장 써비스 갑니다~~~^^
      2월 말 출산 예정이라서
      그 전에 윤지와 자기네 집에서도 함께 노는 연습을 하려고요
      윤호 유라는 오후 3시 반에 돌아온다니까,
      그 후에 같이 놀고요.

  • 여름하늘2021.02.01 21:52 신고

    붕어빵 사진이 보이길레 후다닥 달려왔습니다
    제가 엄청 좋아하잖아요
    예전에 잘가던 동네에 붕어빵 생각이 간절하네요
    붕어빵은 누구나 다 좋아하는 빵인것 같아요

    답글
    • 그레이스2021.02.02 08:11

      여름하늘님 취향에 맞을려면 팥이 빵빵하게 들어야 되는데 좀 부족했어요.
      400원이니...
      오랫만이라서 맛있게 먹었어요.

  • 키미2021.02.02 08:52 신고

    뉴스에 팥값이 올라서 붕어빵 파는 곳이 많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가끔 바삭한 붕어빵 먹고 싶어요.
    그런데 싸네요. 5마리에 2000원이면...
    보통 3마리 2000원인데..

    답글
    • 그레이스2021.02.02 09:27

      해운대에서도 길거리 코너의 붕어빵 천막이 없어져서 멀리까지 가야 살 수 있었어요.
      팥값이 많이 올라 수입 팥을 사용해도 수지가 안 맞는다 하더군요.
      어제는 묽게 쑨 팥이 조금 들었습디다만
      바싹하고 고소한 겉 식감이 더 좋았어요.

      오늘은 점심 일찍 먹고 큰아들 집에 갑니다
      윤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요.
      나중에 사진이랑 스토리를 풀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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