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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시골 장터 국밥처럼

by 그레이스 ~ 2020. 12. 18.

경상도식 소고기 뭇국은

소고기, 콩나물, 무 , 대파를 넣고 얼큰하게 끓인다.

소고기는 국간장에 조물조물 했다가 물을 조금 부어 익혀 놓고 (거품은 걷어내고)

콩나물 한 바가지, 무 막썰기로 한 바가지, 대파 썰어서 한 바가지를넣어

물 양을 맞추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해서 한소큼 끓인다

다시마 조각은 국이 식은후에 건져 낸다.

(말린 표고를 갈아서 냉동실에 두고 국이나 찌게 나물에도 조금씩 넣는다)

 

남편이 맛있다고 해서 이번 달에만 세번째 끓였다.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연달아 끓일 수는 없으니 소고기국 다음에 미역국 다시 소고기국

그다음에 갈비탕 이틀, 그리고 어제저녁에 또 소고기국을 끓였다.

역시나 먹을 때는

장터국밥처럼 국 한 대접에 뜨거운 밥을 말아서

깍두기만 있어도 다른 반찬에 손이 안간다.

 

제일 큰 냄비에 저 정도이면 최소한 10 명이 먹을 양이다.

한 번 먹을 만큼 덜어내고

식혀서 김치냉장고 옆칸에 넣어 뒀으니  

내일까지는 먹을 수 있겠다.

 

  • 키미2020.12.18 11:57 신고

    고춧가루는 안 넣으시는 거에요?
    전 고기 볶을 때 고춧가루를 넣어서 같이 볶다가 집간장 넣습니다.
    자주 이 소고기국이 먹고 싶은데 남편은 서울 토박이라 맑은 국을 먹어요.
    얼큰한 소고기국 친정엄마가 끓여 주시던 그 맛이 그립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12.18 12:03

      얼큰해야 되니까 고춧가루 넣어요.
      먹을 때 또 더 넣습니다
      남편도 처음에는 완전히 서울식으로만 먹더니,
      경상도에서 오래 사니까 서서히 경상도식에 익숙해 집디다.
      46년을 살고도 아직도 안바뀌는 것도 있지만요.

  • christine2020.12.18 16:03 신고

    제가 탕이나 고깃국은 잘 안먹는데 맑은 소고기 무우국은 먹어요~시원하고 얼큰하면서 기운나는 국인것같아용~

    오늘 드디어 된장이 왔습니당~ 여긴 택배가 오면 집에사람이 없으면 집앞에 놔두질않아 우체국에가서 직접 찾아와야하는데 DHL이나 Fedex는 찾으러오라는 안내장을 주질않아요~ 며칠째 부재중 문자만와서 직접 찾으러가야할듯해서 전화를하니 자동응답만돌고 직접통화가 안되더라구용ㅠㅠ 구글 검색해서 DHL사무실 갔더니 10kg로 넘는 택배는 사무실이 다르다고 또 운전해서 다른 사무실가서 찾아왔어용~ 집에서 출발한지 세시간만에 찾았네용ㅠㅠ 한국의 택배시스템!! 정말 그리워용~ 코로나땜시 택배가격이 2.5배가 비싸져서 남편한테 이제 그만부치라 했어용~

    답글
    • 그레이스2020.12.18 19:06

      아이구~
      고생고생해서 받았구나.
      미국으로 고춧가루 보낸 이야기 들어보니 항공료가 엄청나더구나
      다른 물품 없이 고춧가루 10근 항공료만 125000원 냈다고 해서
      먹거리를 수시로 보내면 항공료만해도 엄청나겠다 싶었다

      나는 일주일만에 목욕 다녀왔는데, 여러가지 생각으로 심사가 좀 복잡했다
      부산에도 확진자가 많아진 11월 이후로 매일 안가고 거의 일주일에 한 번만 간다
      그 중간에 집에서 머리 감으면서 샤워하고.
      올 한해는 360만원 연회비 내 놓고 30일 정도나 갔는지 모르겠다.
      1월은 못갔고 2월은 하루 갔고 3월부터 호텔 사우나 영업 못하게 되어 4월 중순까지 강제로 쉬었고,
      정상영업을 하게 되었을 때도 3~4일에 한 번 목욕하러 갔으니...
      수영한다고 열심히 다닌 2 주일만 기억에 남는다.
      일주일에 한 번씩 가면 내년 1월 10일까지 몇 번 더 갈 수 있을지...
      호텔 피트니스 회원도 이렇게 끝나는구나 싶더라.

  • 여름하늘2020.12.19 07:20 신고

    시원 얼큰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저도 한번 끓여봐야겠어요
    예전에 친정엄마의 주 특기였지요
    친정 엄마가 생각나는 쇠고기무국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12.19 09:10

      요즈음 무 가 생으로 먹어도 달아서
      국을 끓이거나 나물 볶거나 단맛이 납니다
      나는 소고기도 콩나물과 대파도 많이 넣어서
      건더기가 많은 소고기국을 좋아합니다
      옛날에는 잔치하는 집에서도 저렇게 가마솥에 국을 끓였잖아요
      외갓집 마당에서 큰 가마솥에 국이 펄펄 끓는 장면이 생각납니다

  • geneveok2020.12.22 05:23 신고

    이거 보고 저도 오랫만에 소고기 무국 끓여 먹었어요. 콩나물이 없어서 숙주를 대신 넣었지만 요즘 날씨가 너무 비오고 흐려서 국물이 얼큰하니 좋더라고요

    답글
    • 그레이스2020.12.22 07:18

      프랑스도 한단계 더 높아져서 외출도 못할테니 집에서 콩나물 길러봐도 좋겠다.
      요즘 한국에서도 콩나물 길러 먹는 게 유행이더라
      우리집은 남편이 또 먹고싶다 해서 연거푸 소고기 무국을 끓였다
      남은 거 어제 저녁으로 다 먹었으니
      오늘은 북어국을 뽀얗게 끓일려고 한다.
      그다음에는 얼큰한 오징어국을 끓일 거고.
      무 가 맛있어서 계속 활용할 방법을 찾다가 생무로 만드는 무말랭이를 해봤는데 의외로 맛있게 되었더라
      내일 쯤 새로 만들면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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