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 안 가서 모처럼 한가한 토요일이다
토요일 점심에는 지인의 초대를 받았다고
아이들 데리고 레스토랑에 가서 점심을 먹는다 하고,
내일은 지난주에 유준이 감기 때문에 취소한
외갓집에 간다고 한다.
입주 이모님이 주말에도 계속 있을 거라서 우리가 서울 안 가도 된다는 전화를 받았다
사실은 목요일부터 비상이 걸려서... 걱정이 한가득이었다
남편의 사소한 버릇 때문에 사단이 벌어졌다
작년 가을부터 밤늦게 잠자리에 들고
낮에는 티비를 보다가 소파에서 낮잠을 자는 버릇이 생겼는데
잠을 자는 게 아니라 잠깐 조는 거니까 침대에 가기 싫다고 해서
그러면 모포라도 덮고 주무세요~ 했었는데 같은 잔소리를 매일 한다며
잔소리하지 말라고 큰소리 내셨다
(모포를 덮어주려다가 밉상이라서 그냥 뒀더니....)
여하튼 목요일 저녁에 목소리가 변하고 심상찮아서 약을 먹고 조치를 취했으나
금요일 아침에 보니 완전히 감기 증세다
혹시나 오미크론인가 검사도 해보고.
그리도 내 말을 안 듣더니.
고민하는 중에
며느리의 전화를 받고 어찌나 반가운지
사실은... 감기 걸리셨다고 실토를 하고 집에서 편히 쉬겠다고 했다
3일이 되었으니 회복이 되어야지
아직 그대로라고 짜증을 내는 간 큰 할아버지다
나는 유준이에게 감기를 옮아왔으나 일요일 월요일 이틀 약 먹고
화요일에는 회복되어 멀쩡했었다
그러니 자기도 멀쩡할 때가 되었다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