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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하루에 두 곳.

by 그레이스 ~ 2022. 2. 21.

3개월 전에 예약되어 있던 치과는 오전 11시이고 

지난주에 갑자기 생긴 간담췌외과 예약은 오후 3시 30분이어서 

하루에 두 곳의 병원에 간다는 스케줄에 신경이 쓰였다 

불과 3년 전에는 해운대에서 울산을 다녀오고도,

오후에는 다른 약속이 있어서 창원에도 갈 정도로 활기 있게 살았는데 말이지 

 

집에서 분당 치과에는 20분이면 충분하니까 

30분 전에 나왔는데 자동차 시동이 안 걸린다네 

금요일 재활치료 가서 지하주차장에서 미등을 켜 뒀던 걸 잊어버리고

집에 와서는 그냥 내려서 배터리가 나갔단다

마음이 급해졌다 

맨날 세워두는 차라고 없애버리자고 구박을 했던 남편 차를 타고

치과에 도착하니 11시에서 3분 지났다 

(어떤 약속이라도 최소한 10분 전에 도착해서 기다려야 마음이 편하다)

늦어질까 봐 조마조마했던 부담으로

오후에 강남세브란스에는 30분 전에 도착하게 생겼네

 

집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준비를 하면서 

자동차 출장서비스 신청을 했더니 20분 후에 와서 시동을 걸어주고 갔다

오후에는 내차를 타고 갈 수 있겠다

(명의만 내 차이고 운전은 남편에게 빼앗겨서 지금으로는 되찾을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이다)

 

강남세브란스까지 40분,

접수 포함 여유시간 30분, 그러니까 집에서는 2시 10분에 나가자고 했다  

간담췌 의사와 면담 후의 내용은 

돌아와서 추가로 쓸 예정이다 

 

  • 그레이스2022.02.21 18:48

    오늘은 진료 전에 사전 결제를 하려고 번호표 뽑아 기다리는 시간만 무려 20분이 걸렸다
    다행히 3시 20분에 전문의 진료실 앞에 도착
    초음파를 보니 쓸개에 염증이 없고(담석 3개는 그대로이나)담석으로 인한 통증이 없다고하니
    당장 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해서
    내년 2월에 다시 초음파 검사를 하고 진료상담을 하기로 함
    면담은 10분도 안 결렸는데 우루사 200mg 짜리 6개월치 처방 받고 또 내년 초음파 검사 예약하느라 한시간이나 걸려서 집에 돌아오니 다섯시가 넘었다
    어쨌거나
    당장 개복수술을 안해도 된다고 해서
    걱정하던 큰 숙제를 해결한 듯 홀가분하다

    답글
  • 생강차2022.02.21 19:52 신고

    당장 수술을 안 해도 된다 하니 안심이 되셨겠네요.
    저도 한때 지방간이 심해서 우루사를 대학 병원에서 처방 받았는데
    기껏해야 3개월 치를 당뇨약 받을 때 받았는데
    6개월 치를 주니 많이 주네요.
    지난 달에 대학 병원 소화기 내과에 갔는데 한 환자 당 정확히 3분 만에 끝나더군요.

    답글
    • 그레이스2022.02.21 21:34

      1년 후에 다시 보자고 하면서
      초음파를 보니 염증이 없고 위험하지 않다고 통증만 없다면 내년에도 더 미룰 수 있겠다고 했어요
      지난주에 약국에 가서 우루사를 달라고 하니 200ml 는 의사 처방이 있어야 된다고 합디다
      작년에 처방 받아서 1년간 먹었던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세브란스에서는 6개월 처방이 제일 많이 주는 거라고 합디다
      6개월 후에 와서 다시 처방 받아가라 하고요
      의사 면담은 5분 정도로 끝나고
      요즘 상태는 어떤지 물어서 재활치료 받는 것과 회복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 했어요
      작년보다 많이 건강해졌다 하고 몸 상태를 물어줘서 고마웠어요

  • 키미2022.02.21 20:26 신고

    수술을 안 하게 되어서 천만다행이십니다.
    큰 병원은 기다리는 것에 진이 빠집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2.02.21 21:43

      수술 안해도 되겠다 해서 큰 걱정꺼리가 해결되었습니다
      계속 이 정도로 유지되면 영영 수술 안 할수도 있겠다 하대요
      작년에 강남 세브란스 갔을 때는 코로나 위험 때문에 환자가 절반은 줄었던 것 같았는데 오늘은 다시 많아졌습디다
      그래도 부산에서 오는 게 아니라
      집에서 4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여서 편하게 느껴졌어요

  • 토론토 양배추2022.02.22 01:57 신고

    그레이스님 당장 수술을 안하셔도 된다니
    다행입니다.
    더구나 그레이스님은 개복수술로 해야 하니까요.
    저는 2009년도엔가 담석수술을 했어요.
    몇년동안 통증이 있었는데 처음엔 몰랐지요.
    이곳에선 병원에 가려면 가정의한테 가야 하니
    그것이 때로는 불편할때가 있거든요.
    One day surgery라고 하루 입원해서 수술받고
    퇴원하는 경우를 말하지요.
    레이저로 하니 편하긴 하더라구요.
    여기는 보통 의사들이 처방전을 써주면 1년을
    약국에서 약을 받을수가 있고
    1년이 지나면 전화로 처방전을 받을수 있기도 합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2.02.22 08:07

      저는 다행히도 한번도 틍증은 없었어요
      소화가 안되는 증세가 불편한데
      담석증 때문에 그렇다 하고 식사후 많이 갑갑해서 소하제를 먹습니다
      등줄기가 당기고 거북한 증세도 있고요
      작년에 의사에게 수술하라는 말을 들었던 이유는
      염증이 생기면 통증이 심해질 거고 수술도 남들보다 어려운 몸이니
      지금하는 게 좋겠다고 했어요
      당장 위험한 게 아니라면 더 미루고 싶다고 했더니 1년 늦췄는데
      이번에도 당장 위험하지는 않으니 더 미루어보자고 하네요
      한국은 약처방은 6개월치가 최대라고 합디다
      6개월후에는 의사면담없이 또 6개월치 처방을 주겠다고 했어요

    • 그레이스2022.02.22 13:49
    • 의사가 위험하다고 말을 하는 이유는,
      담석증을 오래 그냥 두면
      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디다
      담석이 서서히 담도를 막히게 해서 다른 병을 만든다고요
      담도암 환자의 대부분은 간의 내부에 있는 담도에서 암이 생기니까
      말기가 되도록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그러니 담석으로 인한 통증을 걱정하기보다
      더 큰 위험이 생길 수 있으니 제거하는 게 좋겠다는 설명이었어요
  • 여름하늘2022.02.22 14:47 신고

    개복수술을 안해도 된다고 하시니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입니다
    올 한해는 몸을 푹 쉬게 하시는것이 좋을듯해서 말이지요.
    지난번에도 차에 시동이 안걸려서 사람을 불렀다고 하시지 않으셨어요?
    병원을 두곳이나 가셨으니 종일 피곤하셨으리라 생각되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2.02.22 15:01

      지난번에 시동 안걸려서 아예 밧데리를 바꾼 차가 오래된 남편차예요
      그나마 밧데리를 바꿔서 그 차로 치과에 다녀올 수 있었어요
      내 차는 아직 2년도 안됐으니 밧데리가 나갈 수가 없는데 불을 켜 둔채로 시동을 껐으니 ... 그리 된 것이지요
      큰아들이 사 준 새차를 3개월만에 교통사고로 폐차하고 상대 보험회사에서 100% 새차값을 줘서
      내가 반대를 했는데도 남편이 내 명의로 미국차를 샀던 에피소드가 기억 날 겁니다
      체력이 형편없이 떨어져서
      그 정도에도 기진맥진 한참을 누워있었어요

  • 데이지2022.02.22 16:36 신고

    그레이스님! 수술을 안하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네요. 수술은 미룰 수 있는대로 미뤄야죠. 누구나 노년이 되면 의사를 만날 일이 많아지나 보네요. 젊을 때보다 여유시간이 많은데 그 시간이 병원 가는 걸로 채워지네요. ^^

    답글
    • 그레이스2022.02.22 17:26

      혼자서 걱정을 하다가
      지금 수술 안해도 괜찮겠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마음이 편해졌어요
      내년은 또 그때 사정에 따라 결정하면 되는 거고요
      시간 여유는 많은데 ... 그 시간을 병원 가는 걸로 소비한다는 말이
      노년의 삶을 잘 표현한 말이네요
      내일은 재활운동하러 가고
      목요일은 어깨 통증으로 회전근개 근육이 찢어진 것 같아서 진찰을 받아보려고 갑니다
      그 결과에 따라 금요일 재활치료 가서
      치료사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서 상의를 할 거고요
      백내장 진행상태를 검사하러 안과에도 가야 합니다
      부산에서 작년 7월에 갔을 때 6개월 후에 다시 검사하라고 했거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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