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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떠나고 싶어서

by 그레이스 ~ 2022. 3. 7.

유준이 돌잔치 전에는 몸조심하느라 마트에도 안 가고 신경 썼는데

이제는 다 끝났으니 월요일 화요일 1박 2일로 여동생 집에 다녀오자고 

조심스레 남편의 의견을 물었으나 

아직 꽃도 안 폈으니 다음에 가자며 한마디로 거절한다 

싫다는 남편에게 내가 억지를 쓸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지금 개조개가 많이 잡힌다고

남당리 바닷가에는 개조개와 주꾸미가 한창이라는데

혼자서 상상하다가...제풀에 꺾인다 

 

언니 보고싶다는 동생의 말에 나도 보고 싶다고 곧 갈게~~~ 하고 큰소리쳤는데 

언제가 될 지 모르겠다 

 

  • 키미2022.03.07 19:35 신고

    가고 싶을 때 가야하는데...아쉽네요.
    여동생은 분당에 손자들 봐주러 가면 중간에 피곤하다고 우리 집에 들러서
    밥을 먹고 갑니다. 우리 집에 들렀다 가면 좀 쉬기도 하고 좋다고 하네요.
    그저께 대구 내려가면서 들렀다 갔는데, 요번 달에는 이제 안 가도 된다고 합니다.
    생일이 이달 말께 있어서 초등학교 동창들과 제주도 가기로 했다고 좋아합니다.
    은퇴하고는 손자들 봐주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했습니다.
    일을 하는 것과는 영 다르다고 합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2.03.07 20:04

      혼자서 운전하기 두려운 이유가
      운전중에 다리에 쥐가나서 길 가운데서 스톱하는 불상사가 생길까봐
      나혼자 다녀올게 하고 선듯 나서지 못합니다
      집에서 수시로 그런 경험이 있으니까요
      내 몸상태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건 거의 불가능이고요
      그냥... 목적지 정해놓지 않고 나가고 싶은
      훌쩍 떠나고싶은 맘이 강렬합니다

  • 토론토 양배추2022.03.08 01:00 신고

    그레이스님 꽃은 안피었다 해도 동생이
    언니를 언니가 동생이 보고 싶은데
    가능하면 같이 동행해 주신다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혼자서 운전하고 갈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남편분 말에 토를 달지 못하시니
    조금은 답답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꽃은 언제고 볼수있는것..
    자매간에 좋은 시간을 가질수 있도록
    배려를 좀 해주셨으면 좋았겠다
    싶은 마음이 듭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2.03.08 07:37

      여동생네 정원에 꽃이 활짝 피려면 5~6월이 되어야 가능합니다
      산자락 아래라서 좀 늦어요
      6월은 너무 늦으니 4월 벚꽃 필 무렵에 가야겠어요

  • 여름하늘2022.03.08 07:15 신고

    아쉽네요
    내가 혼자 운전할수 있다면 뭐 눈치볼것도 없이
    부탁할 필요도 없이 횡하니 다녀오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정말 동안 진득하니 잘 참아오셨는데
    바람쐬러 다녀오고 싶을실것 같아요
    그레이스님께는 꽃구경 보다
    수다를 하고 싶은 시간이 필요하실것 같아요

    답글
    • 그레이스2022.03.08 07:44

      그냥... 아무 곳이나
      나혼자 떠나고싶은 맘이 간절합니다
      84년 5월부터 내차가 있었으니 35년이 넘는 경력의 운전자인데...
      서울 부산간 운전도 혼자서 다녔는데
      지금은 가까운 곳도 못 가네요

  • 생강차2022.03.08 09:03 신고

    몸이 안 좋으면 우울하고 위축되기 쉬운 것 같아요.
    님처럼 부산도 혼자 다니실 정도였는데 얼마나 답답하시겠어요.
    특히 허리가 아파서 오래 걷지를 못하게 되니 지레 겁이 나서
    움직이는 것을 포기하게 됩니다.
    몇 년 전에 지인들끼리 일본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저는 비행기표 예약도 해 놓고
    마지막에 포기했답니다. 제가 잘 못 걸어서 뒤쳐지거나 타인들에게 피해를
    끼치게 될 까봐 두려워서 였지요.
    지금은 어딘가 떠나고 싶을 때는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거나
    요즘은 환승이 무료니까 여러 버스를 타고 돌아다닙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2.03.08 10:07

      좋아하는 음악 크게 켜놓고 (장거리용 씨디를 몇개 가지고 다녀요)
      흥얼거리면서 운전하면 혼자라도 기분이 좋아져서 지루하지도 않고
      또 휴게소 들어가서 커피 마시면서 잠시 쉬는 것도 좋고요

      30대 울산시절에도 차 가진 사람이 많지 않을 때라서 자청해서 운전수노릇을 했고
      부산살이 22년동안 친구들과 부산을 벗어나는 날은 언제나 운전수 노릇을 했습니다
      봄이면 경주를 간다거나, 통영을 간다거나, 가을에는 지리산도 갔었고요

      어쩌다보니 버스를 탔던 기억이 까마득합니다
      언제 타 봤을까요
      20년 전으로 거슬러봐도 없는데... 이제는 버스와 친해지도록 도전해 볼게요

      떠나고싶은 맘은 간절한데
      어디로도 갈 수 없는 현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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