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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

파라다이스 호텔 예약

by 그레이스 ~ 2022. 6. 10.

어제저녁에 큰아들이 전화해서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 2박 3일 예약해 드리겠다며

가서 친한 사람들 만나고,

반신욕과 사우나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어머니 생각은 어떤지 묻는다 

 

아들의 말에 너무나 놀랍고 울컥 목이 메일 정도로 고마웠다 

우찌 그런 생각을 했냐고 반색을 하면서

정말 가고싶다고...

날짜는 주중이면 언제라도 괜찮다고 했다

 

오늘 아침에 

파라다이스 호텔 6월 15~ 17일 2박 3일 예약 번호와 

두 사람 ktx 왕복 기차표가 문자로 왔다

 

 

그 걸 보고 남편은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노발대발 화가 났다

지금 몸 상태가 기차 타고 부산 갈 만큼 양호하지 않다고.

 

결국 아들에게 전화해서 

호텔 예약도 기차표도 취소하라고 하고

못내 아쉬워서 한숨을 푹푹 쉬는 중이다 

 

 

  • 그레이스님 ᆢ글읽으며 함께 너무 기뻐하며 정말 즐거운 시간 보내시겠구나 했는데 ᆢ
    아 ᆢ 큰사고 이후 아직도 회복중이시라는걸 잠시 잊었네요
    그래도 주말에는 손주들 보러 다니시니 많이 나아지신걸로 착각을 했어요

    예전 친정아버지께서는
    1970년대 동료직원 부부가 사고로 함께 돌아가신걸 보시고서는 한동안 엄마 아버지가 나누어서 타고 다니셨어요
    지난번 저도 손주안고 넘어져서 한참 고생하였는데
    그레이스님도 하윤이할아버지 말씀 따라 아직은 장거리 여행은 무리시네요
    아~~그리운 옛날이여
    어느새 저도 자꾸 예전생각을 하고 있어요
    맛있는 음식으로 서운함을 달래보실까요 ~

    답글
    • 그레이스2022.06.10 13:14

      나혼자 이미 파라다이스 호텔에 갔었어요
      상상으로요
      회원들은 거의 다 아는 얼굴이니
      반신욕을 하면서 또 휴게실에서 수다를 떨 거고
      같이 차마시거나
      친구들과 점심을 같이 먹을 거고
      횟집에 가서 소라 전복이랑 싱싱한 회도 먹고
      재래시장 가서 별미 밑반찬도 사고...

  • 눈꽃2022.06.10 17:45 신고

    아유 그레이스님..
    하윤할아버님의 걱정되어서 절대반대하시는 마음도 이해되고,
    얼마가 가고 싶으셨을까 하는 정말 아쉬워하시는 그레이스님의 마음도 이해되고,
    아버님 어머님,오랜만에 부산에 가셔서 좋은시간 보내고 오십사 하는 큰아드님의 마음도 참 곱고..

    안좋은마음을 오래 담아두지 않으시는 그레이스님이지만,참 아쉬우시겠어요.
    조금 더 건강을 회복하셔서 조만간 꼭 부산나들이 하실 수 있으실거에요!

    답글
    • 그레이스2022.06.10 18:01

      기차 타고 가는 건 중간에 갈아 타야하고 또 여러번 택시를 이용해야 하니
      내가 감당하기에는 무리라는 설명이었어요
      작년에도 몇 번 갔었으니
      남편이 운전을 해서 가면 가능하겠으나
      장거리 운전을 할 만큼 꼭 가야하느냐고...
      나는 그렇게해서라도 가고싶은데
      남편은 아니라네요

      아들이 기분전환도 하고 친구들도 만날겸 다녀오시라고 해서
      내 맘을 알아주는구나 싶어 울컥할만큼 고맙고 좋았어요
      못 가게 되어 서운하고 괜히 심술도 생기고... 좀 그렇네요

      다음에는 나혼자 비행기 타고 가는 계획은 짜 봅니다
      친구 신자가 이틀 정도는 운전수노릇을 해 줄거고 같이 놀아줄 겁니다

  • 토론토 양배추2022.06.10 23:10 신고
    • 그레이스2022.06.11 06:52

      간단하게 설명하면,
      나는 부산에 가고싶은데
      남편은 가고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대요
      만나고 싶은 사람도 없다 하고요
      꼭 가야할 일이 있다면 일 때문에는 가겠지만 일 없이 왜 가냐고 합니다
      나는 사교적이어서 회원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이웃들과도 친분을 쌓아서
      내려오면 먹여주고 재워주겠다는 친구들도 있는데
      남편은 혼자서 하는 취미생활을 즐기는 타입이어서 사람들 만나는 게 싫다고 하네요
      혼자서라도 가고싶으나
      나혼자 여행가방을 들고 기차를 타고 가는 건... 할 수가 없으니

      사고나기 전에는
      나혼자 친구들과 외국여행도 다니고 국내에서도 돌아다녔는데
      이제는 그럴 수가 없으니 참으로 답답합니다

    • 그레이스2022.06.11 12:10

      남편과 같이 부산 가는 건
      미련 가지지 말고 깨끗이 포기하는 게 정신건강에도 좋은 방법이예요
      다음에 나혼자 비행기 타고 갈 생각입니다
      부산에서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 다녀 갈때
      공항에서 비행기 타고 내리는 과정에 직원이 휠체어 써비스를 해 줍디다
      부산 공항에서는 택시 타는 곳까지 휠체어로 데려다 줬어요
      그러니 혼자서 다녀올 수 있겠어요

  • 채송화2022.06.13 10:15 신고

    넘 아쉬우셨겠어요~^^
    제 마음이 다~~짠해지네요.
    그래도 건강이 우선이니 잘 챙기시고
    여행은 계획이하며 갖는 기대와 설레임이
    더 행복하니 조금 참으시며 건강회복하시길 바랍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2.06.13 13:14

      아쉽고 서운한 기분을 빨리 털어버려야 마음이 편해지니까
      일부러 즐거운 일을 떠올려서 기분전환을 했어요
      여동생에게 전화해서 언제 수국이 필 것 같냐고 물어보고
      다음 주중이나 마지막 주에 동생집에 다녀 올 생각입니다
      꽃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수다도 떨고...하룻밤 자고 오면
      부산 못 간 아쉬움이 조금 해소되겠지요

  • 산세베리아2022.06.13 16:22 신고

    에궁 좋다 말았다? 는 옛말이~~~ㅠㅠ
    조금더 좋아지시면 비행기 타고 혼자서 다녀오시는 것도
    좋으실것 같아요&&
    재활치료 잘 받으셔서 얼른 부산 다녀오세요!!!

    답글
    • 그레이스2022.06.13 18:18

      서울 가서 손자 손녀와 노는 건
      앉아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니까 한시간은 앉아 있을 수 있고
      힘들어지면 교대하고 누워서 쉬는데
      집 밖으로 나가면 편하게 쉴 수도 없고 걸어야하는 경우가 많으니
      하루만에 무리가 와서 통증이 심해질 꺼라고 그 다음날은 어쩌냐는 겁니다
      아무튼 못 가게 되었으니 훌훌 털어버렸어요

  • 여름하늘2022.06.15 10:55 신고

    그레이스님만의 호캉스인데 정말 아쉽습니다.
    사실 호캉스는 남자 들은 싫어하니
    그레이스님 혼자서 호텔에 며칠 푹 쉬다가 오시면
    그것이야말로 기분전환 확실하게 하시는 것일텐데...
    아휴 제가 따라가서 함께 해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네요.
    물론 하윤할아버지께서 그레이스님의 몸상태를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계시니 반대를 하셨겠다는 생각도 들지만요.
    호캉스는 남자분들이 아주 깝깝해 하시는것이라
    보호자로 함께 가시는 것도 무리예요...
    아이쿠...

    답글
    • 그레이스2022.06.15 11:39

      맞아요~
      그렇게나 돈 들여서 왜 부산에 가고 또 호텔 안에서 노냐고 합니다
      나혼자 꼭 가겠다고 결심했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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