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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

며느리의 제의

by 그레이스 ~ 2022. 6. 15.

6월 15일

오늘이 큰아들과 며느리의 결혼기념일인데

하루 먼저 어제 오후 늦게 꽃바구니를 배달시켰다 

 

일주일 전 토요일에 유준이 유모차 밀고 산책 나갔을 때 가까운 꽃집에 가서

10주년 결혼기념일 축하 꽃바구니라고 말하고 명함을 받았다

월요일 아침에 다시 전화해서 

하루 먼저 화요일 저녁에 배달하라고 부탁하고 배달 전에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다

 

외출했다가 집에 온 며느리가 꽃바구니를 보고 전화를 한 거다 

이렇게나 예쁜 꽃바구니는 처음 받아본다 하면서 

나도

꽃집에 갔을 때 만들어 놓은 꽃바구니를 보니

지금까지 보던 것과는 다른,

눈에 익숙하지 않은 색다른 꽃과 소재를 사용하더라는 말도 했다 

 

앞으로도 멋지게 행복하게 잘 살아라  덕담도 하고 

아이들 에피소드를 화제 삼아 웃었다 

 

전화 말미에 할 말이 있다는 며느리가 

남편(큰아들)에게 들었다면서,

부산 가는 게 취소되었다는 말을 듣고 무척 속상했다는 말과 

자기가 다시 호텔과 비행기표를 예약해드릴 테니 부산 가시라면서 

저에게 멋지게 살라고 하신 말씀처럼

어머님도 (시아버지가 반대하셔도) 하시고 싶은 거 하시면서 멋지게 사세요 한다 

며느리가 나를 김포공항에 태워다 드리겠다며

공항에서는 휠체어 서비스받으시고 부산 공항에서는 택시 타는 곳까지 서비스받으라고 하네

 

그런 제의를 해줘서 참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다음 주 중에는 하준이 생일이 있어서 미역국 끓여 보낼 거고

마지막 주중에는 홍성 여동생 집에 다녀 올 예정이다 

그러니 다음 달에 생각해보자 했다 

 

아직 남편에게는

며느리가 다시 부산 보내드리겠다는 제의를 하더라는 말을 안 했다 

 

당분간은 비밀로 하다가 

시아버지께서 반대하면 어머니 혼자 다녀오시라고

적극 도와드리겠다는 며느리도 있다 고 

당당하게 밝혀야겠다 

 

 

꽃집에서 배달 직전에 나에게 보내 준 사진

 

 

  • 예쁜꽃
    짝짝짝 멋진 시어머님 이십니다......
    며느님의 제안도 멋지구요!!
    맞아요....
    행복하게 다녀오시면 더 자신감도 생기고
    친구분들 만나셔서 수다 삼매경 하시면
    스트레스도 풀리실거예요&&&

    답글
    • 그레이스2022.06.15 10:18

      수요일에 가는 재활치료를 화요일로 옮겨서
      어제 다녀 왔기에
      오늘 이 시간에 집에 있어요

      7 월 중에 다녀 올 생각으로
      무슨 옷을 입을까
      첫날 저녁은 누구와 먹을까
      다음 날 점심은 일식집으로 예약해야지
      횟집이 나을려나
      자주 가던 옷가게에 가서
      편한 여름옷 두어 벌도 사야겠다
      머리 속에서 소설을 씁니다

  • 키미2022.06.15 09:12 신고

    아, 스위스 꽃집에서 본 유럽풍 꽃바구니.
    확연하게 다르네요. 너무 이쁩니다.
    큰 아드님 결혼식 생각나네요.
    그레이스님 애쓰셨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2.06.15 10:33

      지난 주 토요일에 꽃집에 갔을 때는
      풍성한 겹 작약꽃을 포인트로 바구니를 만들어
      진열해 뒀습디다
      화원에서 꽃꽂이용으로
      특별한 색깔의 개량종을 키운다네요
      그래서 재료값도 비싸다는 말도 하고요
      며느리가 처음보는 꽃바구니라고 해서
      내마음도 흡족했어요

      하루 전날 보내야
      혹시나 아들이 잊고 있었더라도 실수없이 축하를 할 것 같아서
      머리를 썼습니다
      꽃을 보고 윤호 유라도 축하인사를 할 거고요

  • 눈꽃2022.06.15 09:20 신고

    그레이스님 안녕하셨어요.
    큰아드님 부부의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참 아름다운 꽃바구니라서 보는 제가 다 기분이 좋아지네요.
    벌써 10년이 되었군요~

    며느님의 제안과 그에 답하시는 그레이스님도~~
    참 좋은 고부간이라 부럽고,제가 어떻게 나이들어가야 할 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2.06.15 10:39

      며느리가 정말 화려하고 멋지다고 합디다
      사진보다 더 예쁜가봐요
      10년이 빠르게 지나갔네요
      20주년에는 아들부부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아이들은 어떻게 자라고 있을지도 상상해봅니다

      눈꽃님의 축하인사도 고마워요

  • 河슬라2022.06.15 09:38 신고

    고부간의 사이도 상대적인거죠?
    두분의 사랑과 배려, 존중과 효성
    모두의 부러움입니다.

    그레이스님의 건강, 그리고 활력넘치게 멋지게 사실 인생 저도 응원합니다.
    아드님 결혼기념도 축하드리구요.

    답글
    • 그레이스2022.06.15 10:43

      며느리와 시엄마의 관계가
      원만하게 보인다고 해서 고맙고 한편으로 흐뭇합니다
      하슬라님의 응원으로 힘을 더 내 볼게요~^^

  • 여름하늘2022.06.15 10:50 신고

    이렇게 어머님을 적극 응원해주는 며느리가 있다고
    정말 당당하셔도 되시겠어요.
    그나저나 저라도 휠체어 밀어서 함께 동행 해 드리고 싶어집니다. 진짜요
    정말 외출하시고 싶으실텐데요.

    꽃바구니 참 예뻐요

    답글
    • 그레이스2022.06.15 11:28

      말 안하고 있다가
      월말에 여동생 집에 가서
      큰남동생, 제부,여동생이 있는 자리에서 할 거예요
      다른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면 남편이 부정적으로 말하기 어렵겠지요
      결정이 되고나면
      신자가 일주일 전에 연락해라고 했으니 스케줄 비워두라고 할 겁니다
      애숙이와 정혜에게도 점심 먹자고 하고요

      휠체어 밀어주겠다는 말이 참 따뜻하게 느껴지네요
      혹시나 혹시나... 쉽지 않겠지만
      내년에라도 도쿄 가게 되면 연락할게요

    • 여름하늘2022.06.15 17:17 신고

      그러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ㅎ

  • 토론토 양배추2022.06.17 21:41 신고

    그레이스님 며느님에게 보내주신 꽃다발도
    너무 예쁘구요.
    며느리의 제안으로 부산여행을 하실수 있을거에요.
    며느님 말대로 공항까지 모셔다 드리면 그 다음부터는
    전부 알아서 다 해줍니다.
    부산은 김해공항이지요?
    그곳에서 만나실 분에게 정확하게 해드립니다.
    그러니 걱정마시고 다녀오시도록 하세요.
    멋진 시어머니에 사려깊은 며느리입니다.
    고부간에 그렇게 살갑게 지내기가 쉽지 않거든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아무리 한쪽에서
    잘한다고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답글
    • 그레이스2022.06.18 06:55

      심성이 따뜻한 며느리 덕분에
      부산에 다녀 온 것만큼 마음이 푸근해졌어요

  • 데이지2022.06.19 12:32 신고

    참 예쁜 꽃바구니예요!
    시어머님의 따스한 사랑의 마음이 물씬 풍겨나네요.
    며느님의 제안은 얼마나 사려 깊은지요! 역시 그레이스님 며느리답습니다. 너나 없이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져서인지 약속이 넘쳐나는 계절이네요. 그레이스님도 꼭 부산 가셔서 즐거운 시간 갖고 오셔요! 저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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