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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모자 상봉

by 그레이스 ~ 2022. 8. 8.

"가족 모두 코로나 검사를 마치고 지금 출발합니다"라는 문자가 

여섯 시 반 지나서 왔고 집에 도착시간은 일곱 시 사십 분 예정이라고 했다

 

평소대로 여섯 시 지나 저녁을 먹인 유준이와 놀이방에서 탑 쌓기와 자동차 가지고 놀다가,

할아버지 이어폰을 소파 밑에 숨기기 찾기 하다가

유준이가 바지를 벗고 기저귀만 하고 있어서

이어폰 케이스를 기저귀 속에 숨기기를 했더니 신기해서 까르르 반색을 한다 

유준이가 찾아내고 또 숨겨 달라고 하고, 

 

7시 20분이 되어 

마중을 나가자고 옷을 입히고 양말과 신발을 신겨서 1층으로 내려갔다

여행가방이 많을 거라고 아줌마까지 함께 

 

비 온 뒤, 그리고 저녁시간이라서 날씨가 덥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지나가는 자동차 구경하다가

거의 7 시 40 분에 도착한 리무진 택시

어른들은 전부 유준이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긴장해서 쳐다봤다 

 

유준아~ 부르는 엄마를 보고, 멍~~~ 한 표정으로 그냥 바라본다 

실감이 안 나는 모양이다

와락 안아주는 엄마 (사진은 나중에)

그제야 현실파악이 되는지...

엄마가 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와서는 

며느리가 잠시 손 씻으러 화장실 들어가는 것도 못하게 해서 

화장실에 같이 들어가서 옆에 서서 기다렸다

옷을 갈아입으러 안방으로 가는 순간에도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유준이를

데리고 가서 옆에 두고 실내복으로 바꿔 입고 

 

자기들끼리만 여행을 다녀온 게 유준이에게 미안한지

윤지가 유준이에게

너는 너무 어려서 여행을 같이 못 같다고 소곤소곤 이야기해 주네.

유준이가 그 말을 알아 들었으면 좋으련만...

 

늦은 시간이지만 윤호 유라 윤지는 미역국에 밥 말아서 조금씩 먹고

우리는 8시가 지나서 나왔다 

 

유준이는 오랜만에 엄마 품에서 꿀잠을 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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