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 집(+ 일기)

아파트에 살아보니

by 그레이스 ~ 2022. 9. 29.

지난주 수요일,

분당 어느 아파트에 갔다가 그 앞 길거리에서 값싼 국화 화분 두 개를 샀다 (구천 원씩)

나는 하나에 2 만원씩 하는 게 맘에 들어 4 만원을 내가 내겠다 했으나 거절당했다

뭔가를 살 때 가격보다 내 맘에 드는가를 우선으로 따지는 나 

가격을 우선으로 따지는 남편

우리는 너~~~ 무 다르다.

꽃밭은 남편 담당이니 남편의 선택으로.

 

서양란은 이제 꽃이 다 떨어졌구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봉오리가 줄줄이 매달렸다 

다섯 개의 화분에서 계속 피고 지고를 이어 간다  

 

 

 

겨울에 베란다와 거실 사이의 유리문을 열어 베란다 온도를 높이는데도 

난방비는 (같은 평수의 이웃과 비교해서 숫자가 나오니까  ) 별로 차이가 없더라 

 

지난 일요일부터 보일러 가동했고

저녁에 25도로 맞춰놓고 아침에 일어나면 온도를 낮춘다 

낮에는 햇볕으로도 26도가 가능하니까 

 

예전에는 겨울 내의가 낡아서 구멍이 나서 버렸는데

요즘 히트텍 내의는 낡아지니 구멍이 나는 게 아니라 늘어나서 우스운 모양이 된다 

입어보면 팔다리가 엄청 길어져서

세상에나 그 걸 가위로 잘라내고 또 입겠다는 남편 

궁상에 극치를 보이시네 

어제 히트텍 내의 몇 벌 사러 나갔다 왔다 

내 수면 바지도 하나 사고

 

복층 빌라에 살다가 아파트로 이사 오니 

여름 에어컨 사용료와 겨울 난방비가 적게 나와서 좋다 

부산에서는 2층과 아래층 거실 양쪽을 교대로 켰었고 

밤에는 침실도 두 개는 켜느라 

한 달에 30 만원 이상 나왔는데 

이곳에서는 7월 사용료는 82000원 8 월 사용료는 89000원이다 

세대 전용 전기료는 68000원이고

공용전기료와 티비 사용료 2500원을 합쳐서 89000원이다 

복층으로 된 집은 겨울에도 열손실이 많아서 

두꺼운 옷을 입고 덧신을 신고

저녁에는 모포를 두르고 앉아 있어도 난방비가 30 만원 넘게 나왔었다 

 

'우리 집(+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부모님 기일  (9) 2022.11.11
48 주년  (10) 2022.10.24
책장 정리  (16) 2022.09.21
낮잠에 실패하고  (8) 2022.09.13
추석.2  (16) 2022.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