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아들 며느리 손주들 다 온다고 장 보러 가서
엘에이 갈비를 3 킬로 샀더니
남편이 그 걸로는 부족하다고 한 팩 더 사라고 강력하게 주장해서
1.5 킬로 3 팩을 샀었다
음식이 여러 가지라서 2 팩으로도 충분하다고 했으나 고집을 어찌 이기겠나
남편 보는 앞에서 3 팩을 사 와서
하나는 냉동실에 넣어 두고 2 팩만 핏물을 빼고 양념했었다
그 남겨 둔 한 팩을 오늘 양념해서 점심에 8 쪽 구워 먹고
남은 게 이만큼이다
추석에 큰며느리가 가져온 배 한 상자도 마지막 한 개를 오늘 먹었고
사과는 그 사이에 한 봉지 더 사 먹었다
우리나라 주부들은 냉동실을 꽉꽉 채워놓는 버릇이 있다고
도시가 봉쇄 되어도 냉동실에 들어있는 것만으로 한 달을 살 수 있을 거라는 우스개도 있었는데
30대부터 70대까지 주부라면 다 냉동실에 식재료 비축하는 버릇은 비슷할 거다
발이 아파서 마트에 갈 수 없어서
거의 한 달을 아무것도 안 사고 냉동실에 있는 걸로 대충 먹다 보니
채소로 만든 반찬이 먹고 싶어서
남편에게 동네 편의점에 가서
콩나물 부추 당근 양배추와 혹시나 고구마줄기도 있으면 사라하고
냉장실에 무 한 토막이 있으니 그것도 볶아 넣어서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생각이다
과일로는 사과 한 봉지와
군것질꺼리로는 비비빅 메로나 부라보콘도 몇 개씩 사 오세요~ 했다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리스마스에 먹는 빵 - 슈톨렌 (6) | 2022.12.12 |
---|---|
단팥빵 (9) | 2022.10.31 |
위로의 음식 (12) | 2022.10.14 |
에끌레어와 휘낭시에 (6) | 2022.09.02 |
식빵 (0) | 2022.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