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에 식빵 쪼가리 하나 없는 건 아주 드문 일이다
먹던 게 조금 남았으면 또 사는 편이어서
오래된 거라도 있는데 오늘 아침에는 딱 떨어졌다
카스테라를 먹거나, 식빵을 버터 발라 굽거나, 씨리얼을 우유에 타 먹거나
하필이면 오늘 아침에는
남편이 나보다 먼저 부엌에 가서 베이컨을 굽고 계란 후라이를 하는 중이다
그러면 식빵이 있어야 하는데...
어제 서울 영등포에 다녀오는 길에
동네 빵집에 들러 식빵과 카스테라를 살 생각이었으나
이미 피곤해서
빵집에 들러 가자는 말을 안 했었다.
사실 우리집에는 빵이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
식빵이 없으면 카스테라든 파운드 케잌이든 다른 디저트용 빵이라도 있는데
최근에 절제하느라 3 주간 빵집에 안 갔더니...
오늘 12시 재활운동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왕창 사 오게 생겼다
화요일부터 며칠은
누군가를 위로 격려하는 문제로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살다 보면
과거의 결정을 후회하고 좌절을 느끼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다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숙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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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22.03.19 08:13
후회와 좌절로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답글
어떤 위로와 격려의 이야기를 해주는 지 그 내용이 궁금하다는 분에게...
다음에 기회가 되면 따로 포스팅을 할게요-
그레이스님 후회와 좌절로 괴로워
하는 사람에게 어떤 위로와
격려의 이야기를 해 주시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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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님 후회와 좌절로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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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2022.03.19 10:31 신고
그레이스님!
답글
남편분께서 화분도 잘 가꿔 각종의 꽃도 피워 주시고 아침식사 준비도 해 주시고 참 좋네요!
저희집도 아침 한 끼는 양식을 하는 적이 많아요. ~~^^.
누군가 절망에 빠진 분을 위해 함께 고민해 주고 격려와 위로를 해 주시는 그레이스님의 마음이 잘 짚어집니다. -
위로와 격려
답글
어떻게 해야 가장 좋을지 저는 확신이 안섭니다.
당하지 않는 자는 분명 제 삼자의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본인이 극복할 때까지 그냥 기다려?
이것도 아닌 것 같고...
같이 아파해준다?
진정 당사자 처럼 나도 아플까?
너 참 아프지? 공감해 준다.
내 아픔을 알아주고 같이해 주니까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고.
곰곰이 더 생각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레이스2022.03.24 07:49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내 자식이라는 가정하에
본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답변을 하는 게 원칙입니다
예를 들어
몇 년을 사귀고 결혼하기로 해놓고 부모의 과도한 요구로 혼사가 깨어지게 생겼으면...
어떤 선택을 하든 (이미 마음속에는 정해졌겠으나) 위로와 격려가 필요할테고
은행대출까지 받아서 연말에 근사하게 레스토랑을 오픈했는데
두 달후 코로나 시작으로 적자가 누적되어 결국 폐업하겠다는 젊은이에게는
잘못된 판단도 아니었고 실패한 인생도 아니다
겪어내고 일어서야 할 시련이라고
너 자신을 비난하지 말고 소중하게 생각하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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