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큰아들 집에 일주일 만에 갔는데도
부산 다녀왔던 2 박 3일 때문에 심정적으로는 2 주가 지난 듯 착각이 되었다
지난주 유라의 발레 하는 모습을 보고 온 윤지는
집에서 수시로 발레 동작 흉내를 낸단다
할머니가 왔으니
자기가 얼마나 잘하는지 보라고 하네.
누나가 하는 걸 본 유준이도 덤블링을 할 수 있다고
연거푸 넘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할머니와 숨바꼭질도 하고
윤지 에피소드 하나 더,
거실에서 '팥죽할멈과 호랑이' 동화책을 읽어달라고 해서 할아버지가 실감나게 읽어주셨다
다 듣고나더니 팥죽이 어떤 건지 묻고는
할아버지와 하나로 마트에 가서 팥죽을 한 그릇 사 왔다
작은 그릇에 한 국자 담아 주니 호기심과 기대에 차서 한 숟가락 먹어 보고는
인상이 영....
설탕을 조금 넣어 단팥죽처럼 만들어 줬으나 아이의 입맛에는 안 맞는 음식이다
그런데 윤지가 하는 말이
"내가 아직 다 안 커서 그래, 어른이 되면 잘 먹을 거야" 하더란다
상대방을 배려해서 맛 없다고 하지않고,
아직 어려서 먹을 줄 모른다고 하는 윤지의 말솜씨가 기특하다고 할아버지는 감탄하신다
토요일 저녁에는
아들과 며느리는 파티복으로 잘 차려입고 행사에 참석하러 나가고
아이들 넷은 저녁식사 후
할아버지 할머니의 감독 아래,
7 시부터 8 시까지는 자유시간
(30 분 공부하고 7 시 40 분부터 칫솔질과 잠옷 갈아입기를 끝내야 아이패드 볼 수 있다고 준비시켜서)
8 시부터 30 분 아이패드 시청
8 시 30분에는 취침하러 침대에 들어가기를
윤호 유라 윤지는 할아버지와 (잠이 오지 않더라도 눈을 감고 있어야 된다 하고)
유준이는 할머니와 8 시 30 분에 각각 방으로 들어가서 순조롭게 잠이 들었다
유준이는 다행스럽게도 엄마를 찾지 않고 칭얼거리지도 않고
뒤척이고 누웠다가 엎드렸다가 30 분 이상 꼼지락거리더니 잠이 들었다
(일요일) 며느리가 검도 시합에 나가서 개인전 준우승 단체전 3 등했다고
엄마가 상장을 두 개나 받았다고 아이들이 신이 났다
윤호와 유라는 오전에 아이스하키 다녀와서 체육복을 갈아입지도 못하고 엄마 응원 가서 옷차림이 체육복이다
아빠는 동영상 찍느라고 도와주지도 않았네
2 주만에 타는 폼이 달라졌다
이제는 제대로 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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