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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진료 의뢰서

by 그레이스 ~ 2022. 12. 20.

목요일 신경외과에 예약되어 있는 건으로(고관절 통증 때문에)

오전에 신촌 세브란스에서 전화가 왔다 

그날 진료받으러 오는지 확인하고

동네 의원에서 진료 의뢰서 발급받아 가져오는 것도 다시 알려주네

세브란스에 예약을 하면서는

다음 주에 동네 정형외과에 가서 진료 의뢰서를 받아 와야지 했으면서

일주일 내내 생각이 안 났다

병원에서 안내 전화를 안 했으면 그냥 갈 뻔했구나 

 

11 시에 서둘러 나가서 진료 의뢰서를 받아 오면서

우리나라 국민이 누리는 의료 혜택과 친절하고 정확함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남편과 대화했었다

 

오후에는 해운대 백병원에서 전화가 왔었다

작년 7 월에 피검사 예약해놓고(집을 사겠다는 연락이 와서 내려 갔던 시기)

1 년이 넘어도 검사하러 안 와서 환불해주려고 연락했단다 

작년 8 월에 경기도 용인으로 이사를 와서 

백병원에 피검사 예약을 했다는 것도 잊고 있었다고 했더니 

35000 원 돌려주겠다며 통장 번호를 불러 달란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는 걸

의료 서비스뿐 아니라 

대중들을 위한 길거리의 편의시설을 보면서도 실감하게 된다 

 

지난달 초에 미국 출장을 다녀온 큰아들이 

그곳 책임자와 이야기 중에 

한국인은 미국에서 아시아인이고 소수민족이라고 했더니 

무슨 소리냐고?

미국에서 한국인은 소수민족이 아니라 특권층이라고 하더란다 

놀라는 아들에게

한국인 대부분이 중상층 이상으로 살고 있다고,

고학력에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한국인이 많다는 설명을 하더란다

 

20 년 전 유학 갔을 때와 비교해봐도 

한국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게 실감 나더라는 말도 하고.

 

또 하나

외국에 사는 우리 교민이 한국사람이어서 

병원에서 특별한 대접을 받았다는 

영국에 사는 어느  분의 글에 참으로 흐뭇한 마음이다

골다공증 검사하러 병원 가는 날에 

간호사 파업이 시작된다는 뉴스에 심란했는데 

골다공증이 심하다는 한국에서의 진단을 설명하는 말을 듣고 

골밀도 검사실 유럽인 CT 촬영기사가 

책상에서 벌떡 일어나 달려오더니

한국사람을 만나서 반갑다며 악수 허그 대환영 인사를 하고는 

자기는 BTS의 팬이라고 소개를 하고 

최선을 다해 CT 찍고 꼼꼼히 리포트하겠다고 하더란다 

기다리는 시간에 BTS를 왜 좋아하게 되었는지도 얘기하고

마치고는 문밖까지 나와서 크리스마스 잘 보내라면서 인사를 해서

내 평생 병원에서 이런 대접은 처음이라며 

BTS의 국위선양에 대해서 감사한 인사를 덧붙였더라  

 

병원 의료진의 친절에,

달라진 국가의 위상에 

흐뭇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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