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어깨 인대가 찢어졌다고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치료용이 아니라 통증을 줄여주는 거라면서
2 주후에 찢어진 인대를 재생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치료를 하자고 하셨다
예약이 된 3 시에 맞춰서 진료실 앞에 갔으나
어제는 아기와 어린이 손님이 많았다 (담당 선생님이 소아 재활치료 전문이라고 )
내 차례가 늦어지는 것에 짜증이 나기보다
아직 첫돌도 안된 아기가 재활치료를 왔다는 그 자체가 너무 맘이 아파서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
발육이 늦은 정도의 가벼운 증세로 치료하면 정상이 되는 아이도 있을 거고
앞으로 계속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하는 아이도 있겠지
고관절 통증으로 심란했는데
칠십이 넘어서 교통사고로 환자가 된 나는
바꾸어 말하자면
칠십년을 잘 살아온 나는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겪어내자는 다짐을 했다
아예 걷지 못하는, 하반신 마비가 아닌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지
어깨는 손상된 인대의 재생을 도와주는 주사액을
초음파 화면을 보면서 3 곳에 놔 주셨다
주사 용액의 입자가 굵어서 아플 거라고 했으나 그 정도의 아픔이야 뭐~
피가 계속 나온다고 간호사가 지혈을 시키고 반창고를 붙여줬는데
집에 와서 보니 멍이 들었고
하루 지난 오늘은 주사 맞은 곳이 상당히 불편하다
고관절은 그 부위의 붓기를 빼는 게 우선이라고 체외 충격파 치료를 먼저 하라고 해서
동네 병원에서 충격파 치료를 받겠다고 했고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주사 치료를 하고
그래도 안 되면 간단한 수술을 해보자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