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랜만에 여동생과 통화하면서 병원 다녀온 이야기를 했다
(2018 년 4 월 척추협착증으로 수술을 해 주셨고
2020 년 1 월 교통사고로 다시 척추 수술을 해 주신 구성욱 박사님이
강남 세브란스에 예약 전화를 했더니 신촌 세브란스로 옮기셨다고 해서
다시 신촌 세브란스에 전화해서 어렵게 예약을 했었다 )
워낙 환자가 많으니 과거의 환자를 기억할 수가 없을 텐데
2018 년과 2020 년 교통사고로 수술했던 상황을 설명하니 기억을 하시고는
두 번이나 수술을 해 줬는데 (그냥 강남 세브란스에서 진료를 안 받고)
또 여기로 나를 찾아왔냐고 농담을 하셨다
2018 년 이전에 이미 척추 수술로 유명했으니(KBS 명의 프로그램에 소개되었다)
그때도 진료를 받으려면 3 개월 후에나 가능했었다
이번에도 역시나 내년 1 월 말에 날짜가 잡혀서
두 번이나 구성욱 교수님이 수술했던 환자인데 상태가 안 좋아서... 사정을 설명하여
먼저 예약했던 사람이 취소한 시간이 하나 있다고 22 일 오후에 갈 수 있었다
엑스레이로 봐도 일곱 개 뼈를 고정시킨 그 아래가 많이 안 좋아서
통증이 심할 거라고 하셨다 (다리에 쥐가 나는 것도)
CT를 찍어보고 다시 이야기하자고,
(1 월 13 일 아침 8 시 10분으로 CT 촬영 예약이 되어 용인 집에서는 새벽에 가야 한다)
고관절이 아픈 것은 척추와는 무관하다고
정형외과에 가서 상담받으라고 해서 12 월 30 일 정형외과 예약을 했다
진통제를 안 먹고는 견디기 힘들 거라고 한 달치 처방을 해 줬는데
나는 엄청난 통증이 아니고는 진통제를 안 먹는다
힘들면 누워서 쉬다가 괜찮으면 움직이고 그렇게 생활하다 보니 적응이 되어
별로 고통스럽지 않다
여동생에게 상황을 설명하고는
가장 나쁜 경우는 양쪽 다 수술하는 거다
그렇게 되더라도 속 끓이지 않고 담담하게 받아들일 거다
70 세까지 잘 살았으니 그 이후는 덤으로 받은 삶이라고 생각하지 뭐.
지금의 나쁜 상황에도
내 인생은 수우미양가 중에서 "우"는 된다 고 했더니
동생도 "그 건 언니 말이 맞다"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