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은 어린 시절과 함께 떠오르는 단어다
가슴에 아지랑이를 만들어주는...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꽁꽁 언 겨울인데
그럼에도 입춘이라 하면 멀리서 봄이 오고 있을 것 같은...
마음속으로는 미세한 봄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어린 시절의 그 동네 들판에 가보고 싶다
봉림 뒷산 부처고개에는 양지바른 곳에 새 순이 올라오고 있을 것 같네
내 추억은 모두
무지개 색으로 밝게 색칠되어 있어서
살아온 나날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펼쳐 본다
(아버지는 고모도 없는 하나 아들로 혼자 자라서
위에 아들을 둘 낳고 세 번째로 태어난 나는 51 년 그 시절의 다른 집과는 달리
아버지는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도 무척 사랑받은 아이 었단다)
2. 어제 박스에 담겨있는 사진을 펼쳐보다가
여동생과 올캐들 새댁시절의 모습에 반가웠다
그리고 세훈이와 나
그리운 할머니
명훈이가 서울대학 합격했다고 인사드리러 갔던 1995 년 2 월이었으니
할머니는 90 세 아버지는 70세 되신 해이다
열아홉 살 명훈이도 반갑네
할머니는 이듬해 가을 감기처럼 앓으셔서
왕진 온 의사가 감기가 아니고 노환이라고 하더니 보름 만에 돌아가셨다
손자 손녀들 모두 할머니 뵈러 가서
다음 주말에 또 올게요~ 인사하고 나온 일요일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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