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남편의 전화를 받으니 별일 없는지 근황을 묻고는
돌아오는 건 목요일 기차표를 예매했단다
예상보다 이틀 더 늦어지는 셈이다
일찍 와 봐야 할 일도 없으니 더 놀다가 오시라고 했다
그러믄... 김밥은 어쩐다?
남편도 김밥을 좋아해서 수요일 마트 갔을 때
비빔밥용 야채를 사면서 김밥 재료도 샀었다
오늘 김밥을 쌀 생각이어서
시금치도 며칠 신문지에 싸 뒀다가 어제 다듬어서 무쳤으니
한 입도 안 먹어서 다른 나물에 비해 수북하다
부추와 콩나물 채 썰어서 볶은 당근은 3 일간 비빔밥으로 먹어서 줄었고
콩나물은 한 통 가득 차고도 남았었다
고추장 한 숟가락 넣어서 비빌 거라서 콩나물에 고춧가루를 조금 넣었더니 허옇다
당근을 가늘게 칼로 썰어야 하는데 채칼로 밀었더니 모양이 영....
오늘이 화요일인데 남편은 목요일 밤에 오신다 하니
시금치가 걱정되어 일단 몇 줄은 말아야겠다
어제(월요일) 밤 톡파원 25시에서는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그리고 발리를 소개하는 톡파원들이 나왔다
겨울 스코틀랜드 여행과
큰아들이 싱가포르에서 근무중일 때 연말에 갔던 발리 여행을 떠올리며
화면에 빠져든 듯이 집중했었다
좋은 시간을 갖게 해 준 방송사에 고마워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