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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토요일 일기

by 그레이스 ~ 2023. 2. 25.

컨디션이 나빠지고 몸이 힘들면

마음까지도 좁아져서 억울한 일만 생각하게 된다

 

일주일에 한 번 아니면 한 달에 두 번만 도우미아줌마가 와서 청소를 해주면

내가 훨씬 편할 텐데 남편은 그 걸 못하게 한다 

돈 아깝다고 

해운대에서는 아줌마가 왔었잖아요 하니까 

그때는 환자였으니까 어쩔 수 없었다며 지금은 쉬엄쉬엄 둘이서 하면 된단다

하기 싫으면 자기가 다 하겠다면서

(자기 방도 청소 안 해서 내가 하는데 뭔 말인지 모르겠다)

 

연년생 아들을 키우면서도 파출부 도움을 안 받았고 

경제적으로 넉넉해진 50대에도 도우미를 부르지 않았으니 

남편은 그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듯

며칠 못 가서 또 더러워질 건데... 너무나 아까운 돈이란다 

오늘 좀 살만하니

남편 말이 맞다고 수긍하게 된다 

 

마트에서 봉지로 싸게 파는 사과를 한 봉지 사 왔더니 

겉보기에는 멀쩡한데 깎아서 먹어보면 퍼석해서 

2 주가 넘었는데 사과 좋아하는 내가 여태껏 다 먹지 못했다 

썰어서 설탕 넣고 졸이면 사과잼 비슷하게 될 거고 

사과파이를 만들어도 되겠다 

사과 한 개에 설탕 한 숟가락씩 넣어 약한 불에 졸이면 되는데 

오래 서 있는 게 힘들어서 중단했다 

오래 보관할 거면 수분을 다 날리고 끈적하게 될 정도로 졸여야 하지만

식빵에도 올려 먹고 호빵 속재료로 넣어도 되니 이쯤에서 스톱 

(나중에 더 졸여 놓을 수도)

 

2. 채소 다듬어서 나물 무치는 것 말고

오후에 꼭 해야 할 일 하나 더 - 남편 운동화 세탁이다

 

 

한 달 전에는

자기가 할 수 있으니 손대지 말라더니 

운동화를 전부 세탁기에 넣고 돌려서 (오래된 운동화는 밑창이 벌어지고 망쳐버려서)

세 켤레 중에 하나만 건졌다

이번에는 그런 불상사가 생기면 안 되니까 빨아야 된다는 말만 하고 가시네

 

데이지님~

대만 호떡 구워 드셨나요?

나는 그날 바로 하나 구웠어요

 

오늘 아침에

커피는 마시고 싶고

위에는 부담이 될 거라서 걱정도 되고... 

그래서 따뜻한 물 한잔 먼저 마시고

커피는 머그잔에 물은 가득, 커피 샴푸 만들 때 쓰는 커피 가루를

냄새만 날 정도로 넣어서 숭늉처럼 마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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