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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전기 포트 사건

by 그레이스 ~ 2023. 4. 15.

윤정씨가 다음 주에 부산 갈 일이 생겼다고 궁금한 게 있다면서

어제 통화를 했었다 

 

이야기 끝에 전기 포트 사건이 뭔지 왜 포스팅을 안 하시냐고 묻는다

뭐라고 말씀하셨길래 윤호 할아버지가 달라지셨냐고?

기다리고 있다며 빨리 공개하라고 재촉이다 

블로그 독자 중에 궁금해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닐 거라면서 

 

사생활을 적나라하게 공개한다고 아들에게 항의도 받아서 

남편 흉보는 것도 그만해야 되겠다 고, 했더니

인생에 도움 되는 많은 글들 중에

가끔은 실수하는 것도 섞여 있어야 인간적이란다 

 

일요일 오후 서울에서 용인 오는 차속에서

끼어들기하는 차, 교차로에서 멈칫거려서 방해하는 차에 짜증 내고 거친 말을 해서

우찌 그리도 절제가 안 되냐고 했던 내 말에 

기분이 나빴던 남편은

그 감정이 월요일 아침까지 이어졌던 차에 

차를 마시려고 물을 끓이려고 보니 전기 주전자의 위치가

가장자리에 놓여 있다고 꾸중을 하셨다 

 

이러다가 떨어지면 어쩔 거냐고 

왜 제대로 안전하게 두지 못하냐고 큰소리로 짜증을 내길래 

화를 안 내고도 말 할 수 있잖아요 하고 대꾸를 했다

어라~ 말대꾸를 한다 싶었는지 

"예~ 하던지 알겠어요~ 하면 될 텐데 말대꾸를 한다"라고 또 화를 내길래 

"내가 왜 그래야 되는데?"(왜 공손해야 하냐고 반문을 했다)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그러믄 어쩔 건데? 되물어서

내가 존중 받아야 나도 존중할 거 아니냐

앞으로는 나도 예절 품위 그런 거 안 지키고 같이 고함을 질러 볼라고

했더니 남편의 안색이 변하는... 

나도 반말로 대꾸를 했더니

가슴이 두근 거리고 마음도 상해서 방으로 들어와 버렸다 

 

묻는 말에만 대답하고 

상냥함을 뺀 필요한 말만 하는 며칠을 지나면서

본인의 말투가 심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듯 조심하시더라는... 사건입니다

 

그날의 전기포트 위치를 재연하면 

가장자리에 놓여 떨어질 위험이 있었다는 건 맞아요

 

 

부부 둘만의 문제에서는 내가 참지만 

서울에서는 손자 손녀 문제로

교육적으로 안 좋다,

밥 먹기 전에 과자 먹이지 마라

하루에도 몇 번씩 언쟁을 합니다  

남편은 그렇게 당한 걸 집에 와서 화내는 걸로 푸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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