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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약간의 변화

by 그레이스 ~ 2023. 4. 9.

서울 아들 집에서 용인으로 오는 길에

곧장 죽전역으로 가서 남편을 내려주고 집으로 왔다 

전철로 수원역에 가서 해운대행 기차를 탈 예정이다 

 

내가 몰랐던 한 가지는

2 주 전 서해안으로 낚시 간다고 했었는데 가는 중에 방향을 바꿔 해운대로 갔었고

카니발은 기장 지인 집 마당에 두고 기차를 타고 왔었던 거다 

 

오늘 광화문 앞 거리에는 여러 행사가 겹쳐서 엄청난 인파와 자동차로 복잡했었다

과연... 짜증을 내고 거친 표현을 할 것인가

무심한 척했으나 관찰하는 심정으로 있었는데

한 번 짜증을 내고는 용인까지 한 시간 동안 거친 말은 한 번도 하지 않고 왔다.

 

월요일 아침 물 끓이는 전기 포트 사건 이후

집에서도 운전중에도 일주일이 되도록 남편이 조심하는 게 느껴진다 

그런데 얼마나 갈지...

 

금요일 오전에는 활짝 펴서 시들기 시작하는 꽃 두 송이를 잘라와서 컵에 꽂아 식탁에 뒀더라

그 걸 탁자 위에 올려놨다

 

 

 4 송이가 서로 마주 본 듯이 피었는데 먼저 핀 두 송이를 자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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