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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닷새만에 물을 주다

by 그레이스 ~ 2023. 6. 12.

거실 바닥에 앉아 밖을 보다가

노란색 양란을 찍었다 

베란다로 나가면 노란색 꽃은 큰 화분에 가려져서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베란다로 나가서 보라색이 섞인 분홍

화려한 색의 아래 꽃은 보이는 것과는 달리 

검은색 화분이 아니고 그 옆의 흰색 화분에 뿌리가 있다 

줄기 하나가 옆으로 뻗어서

어느 화분 소속인지 착각을 일으키게 만드네 

우리 집에 온 지 10년이 넘은 양란들이어서 

화분 안에 뿌리가 있는데도  몇 년이 지나니 또 뿌리가 생겨서 

뿌리만 3 층이 되는 화분도 있다

분갈이를 해서 화분 속의 뿌리는 잘라내고

겉으로 나와있는 뿌리를 흙속에 다시 심어주면 좋겠다고 건의를 해 봐도 

손도 못 대게 해서 그냥 저렇게 이상한 모양으로 키우고 있다

 

큰 나무 뒤에 있어서 사진 찍기가 불편해서 

아래 꽃도 거실에 들어와서 창문을 통해 찍었다 

 

화요일,

부산으로 출발하기 전에 베란다에 나가서 물을 흠뻑 주는 걸 봤기에 

닷새가 되는 어제 오후에 물을 줬다 

자주 물을 주면 뿌리가 썩어서 죽는 경우가 많다는데 

나는 게을러서 자주 안 주고

잎이 시들해지는 걸 보고  그제야 놀란듯이 흠뻑 준다 

 

사진은 물 주기 전에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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