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방을 청소하다가
베란다에 있는 붙박이 선반에서 미니카 네 개를 발견했다
가지고 들어와서 먼지를 닦아 방 안에 있는 옷장 옆 유리 진열대에 올려놨다
(사진을 찍어서 보니 깨끗하게 닦이지 않아서 다시 닦아야겠다)
가운데 경찰차 두 개가 교통사고 나서 수술하고 병실에 있을 때
윤호가 문병 오면서
할아버지 심심할 때 가지고 놀아라고 주고 간 미니카인 듯
가지고 왔을 때는 저렇게나 헌 차가 아니었는데
베란다 창가에서 3 년치 먼지가 까맣게 때가 되도록 쌓여서 고물이 되어 버렸다
진즉에 내가 알았으면 잘 보관했을 텐데... 아쉽다
그 당시 윤호가 만 4 년 1 개월이었으니
지금의 윤지보다 2 개월 빠른 셈이네
할아버지가 다쳤다는 소식에 걱정을 많이 했다더니(더 많이 다친 할머니는 걱정 안 하고?)
병원에 가 보자는 아빠 엄마의 말에
자기가 좋아하는 자동차를 할아버지 주겠다고 들고 왔었다
2020 년 1 월 18 일 문병 온 아이들 (병실에서 휴대폰으로 블로그에 올렸던 글이다)
윤호 유라가 할아버지 할머니 보러 병실에 왔다
윤호가 가지고 다니기 적당한 장난감 자동차를 두 개 가져와서
할아버지에게 주고는 가지고 놀아라고 하더란다
나는 아이들이 가고 난 후에 알았다
지가 좋아하는 거니까
할아버지도 좋아할 꺼라고 생각해서 들고 왔구나
할아버지 할머니는 다쳐서 일어날 수가 없으니
너희들이 힘들 게 하면 안 된다고
어제부터 주의사항을 여러 번 설명을 하고 출발했단다
내가 걸을 때 사용하는 보행기에 나란히 앉아 역할놀이도 한다
시끌벅적 놀다가 한 시간 만에 돌아갔다
쉬어야겠으니 이제 가라고
아들 며느리에게 일어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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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20.01.19 09:53집으로 돌아갈 때
며느리가 장난감 자동차를 다시 가방에 챙겨 넣으니까
할아버지 준 건데 가져가면 어떡하냐고
두고 가자고 합디다
오늘 남편과
아이들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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