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부산 다녀온 다음 날 감기 기운이 있다고 하더니 약을 먹었는데도 계속 기침이 이어졌다
중병에 걸린 것처럼 엄살을 피우다가
토요일 서울 가서는 약방 가서 코로나 검사 키트를 사서 확인해 보고는 안심이 되었는지 아프다는 말도 쑥 들어갔다
아무튼 서로 조심해야 하니까 나도 사전 예방차원에서 일요일 밤과 월요일 아침 두 번 감기약을 먹었다
월요일에는 은행에 가서 지난번 환전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엔화를 좀 더 바꿨다
지난번 10만엔을 환전할 때도 택시비와 간식값으로 그 정도면 적당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들에게 들으니 하네다 공항에서 카마쿠라까지 택시비가 40만 원 정도 될 거라고 하네
우리가 도착하는 시간에 먼저 카마쿠라에 가 있던 아들이 공항으로 모시러 가겠다고 했으나 아버지는 첫 마디에 거절하신다
50킬로나 되는 거리를 우리 데리러 온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우리는 알아서 잘 갈 테니 숙소에서 만나자고 하셨다
아들이 공항에서 렌트한 자동차에는 윤호네 가족 6 명과 아줌마 - 7 명으로 꽉 차니까
우리는 며칠간 계속 택시로 이동하자면서 엔화를 더 준비하라고
필요한 것은 왜 집에 와서 생각이 나는지...
여행용 볶음고추장이 빠졌다고 오늘 또 마트에 갔다
마트 1 층 약국에서 감기약은 3 통(종합감기 코감기 목감기) 사고, 호올스는 4 통 있다고 해서 다 달라하고
야채 반찬이 먹고싶어서 야채를 조금씩 살 수 없으니 밀키트 코너에서 샤부샤부 한 팩을 샀다
고기는 냉동실에 있던 국거리를 꺼내서 국물을 내고 다양한 야채를 넣어
모처럼 맛있게 먹은 점심이다
먹기 전에 사진을 찍었어야 할텐데 다 먹고 지금에야 생각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