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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16년 전의 옷 재활용

by 그레이스 ~ 2024. 10. 31.

아주 오래전에

부부모임에서 산길을 걸어야 한다는 연락을 받고

야유회나 가벼운 등산 가기에 적당한 점퍼가 필요해서

국내 브랜드 골프 의류 매장에서 샀던 노란색 점퍼가 있다

 

처음 입었던 날이 언제였는지 찾아보니   

2008년 가을 부부모임에서 순천으로 1박 2일 여행 갔을 때다 

여행 중 순천 송광사에서 찍은 사진이 딱 한 장 있더라

 

 

등산 가는 게 아니면 저런 스타일의 옷을 입지 않으니까

(그 시절에는 명품 옷으로 멋 내기에 엄청 정성을 쏟았던 시기였다)

그 이후로는 입을 기회가 없었다 

 

한 번 입고 남을 주기에는 아까워서 새것 그대로 옷장 뒤쪽에 걸려있었는데 

수영장 갈 때는 라커룸에 넣기 쉬운 짧은 길이의 겉옷이 필요해서

또 속에 두툼한 안감으로 겉 보기보다 더 따뜻하니까 

11월에 입을 겉옷으로 이제야 빛을 보네

 

수영장에서 차를 타러 나올 때,

파우더룸이 복잡하고 시간도 지체되는 게 싫어서 

머리카락을 말리지 않고 그냥 나오니까 

자칫 감기 들기가 쉬운 상태라서 두꺼운 옷이 필요하다

 

어제 입었던 노란 점퍼와 수박색 스웨터 

십수 년 전 옷걸이가 아직 있을 리는 만무하고

아마도 몇 년 전에 겨울용 두툼한 니트를 신세계 백화점 매장에서 사면서 받은 것인 듯 

 

새 옷이 생긴 듯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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