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 30분 진료 예약이라서 한 시간 먼저 가서 고관절 엑스레이와
전신 엑스레이를 찍고 예정보다 조금 늦게 의사 면담을 했다
통증은 예상했던 대로 관절염 진행으로 염증 때문에 아픈 거라 했고
일단 염증 치료부터 먼저 하고 아픔이 진정되면 좀 더 지켜보자 해서
통증이 멈춘다고 걸을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냐고
앞으로도 계속 뜰에서 산책하는 것도 지팡이 없으면 못 하는 신세라면
수술을 하겠다 했더니
그러면 MRI를 찍어서 보고 다시 의논하잔다
마침 오늘 오후 5시 30분 예약자가 취소를 해서 그 시간이 비었다고
촬영을 하겠냐고 간호사가 물어서 744000원 결제를 하고
2시 10분부터 다섯 시까지 어떻게 기다릴 것인지 궁리하다가
가까운 곳 유니클로 매장에 가서 내의를 2장 샀다
(오늘이 세일 마지막날이라는 광고를 봤다)
다시 병원으로 가서 3시부터 대기실에서
혹시나 한 시간이라도 빨리 촬영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두 시간을 죽치고 앉아 있었다
5 시에 호명을 하고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대기하라는 간호사의 지시에 따라
20분 간의 MRI촬영을 마치고 나와
집에 와서 거실 시계를 보니 6시 20분이다
다음 목요일 의사 면담을 한다
고관절 수술을 하더라도 무릎도 나빠지는 중이고
다른 장애도 있으니, 마음껏 돌아다니지는 못 할 거라는... 뜻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