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서 걷기를 3월 8일 시작했으니 만 9개월이 되었다
7개월이 시작되는 날은 70분 걷기를 한다고
연말에는 더 좋아질 거라고 기대를 했었다
보름 전 롯데 몰 5층에 있는 은행에 가면서 지팡이 없이 걸었고
내려와서는 마트에 들러 약간의 장보기도 했었다
그 정도의 걸음으로 밤에 통증이 있어서 파스를 붙이고 잠을 설쳤다
병원생활 후 재활 운동을 하는 사람도 산책 나가서 3000보, 5000보를 걷는다 하는데
나는 희망사항이 지팡이 없이 1000보를 편하게 걸을 수 있으면..... 그랬다
그게 이렇게나 어려울 줄이야
고관절에 통증이 있었던 날 이후로 자주 욱신거리는 신호가 있어서
수영장 가면 걷는 시간을 50분으로 줄였다
그게 할 수 있는 최대치인 듯
1년이 지나면 고관절을 받쳐주는 근육이 단단해져서
지팡이 없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을 만큼 걸을 수 있기를 희망했는데
올해가 지나고 내년이 되어도 아마 어려울 것 같다
실망되고 마음이 상해서 규칙적인 생활이 흩트려졌었다
달콤한 빵이랑 쿠키도 먹고,
컵라면을 재료를 더 넣어 요리처럼 끓여 먹고
그래도 실망과 분노를 밖으로 내색하지는 말자. 라고 다짐한다
다른 방법이 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