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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형제자매들.

친정아버지의 유머

by 그레이스 ~ 2007. 1. 24.

 

 

 

머리도 큰 편이고 머리숱도 많아서 뽀글 파마를 하면 한소쿠리라고할까 사자머리라고할까

 

아무튼 차분한 머리모양만 해야하는게 익숙해져서

 

이제는 다른 머리모양을 해볼 엄두를 못내지만

 

파마를 하고와서 거울을 보다가 친정에서 가족모임중에 있었던 에피소드하나...

 

평소에도 요즘시쳇말로 "두빅"인거에 불만이 많은 터에

 

나...        아버지   이건 순전히 제조공장 탓이예요.

 

              머리가 이렇게 크고 얼굴도 네모돌이고 어깨도 넓어서

 

              억울하게 뚱뚱해 보인다고요.  제품을 잘못만드셨어요.

 

아버지...  얘야 무상 AS기간도 벌써 끝났고 하자 보수기간도 옛날에 다 끝난

 

              중고품을 가지고 지금 하자타령을 하면 어떡하냐

 

              AS기간이었으면 성형을 시키든지  어찌 해볼생각을 하겠는데...

 

              그리고 원래 반품도 안되는 특가품이었으니 아뭇소리 말게 (이건 사위에게 하신 말)

 

우리 모두가 뒤집어지도록 웃고 난리가 났었지 

 

아버지께선 어쩜 그리도 순발력 있으시고 유머가 넘치시는지...

 

오늘

 

내 머리모양을 보면서 가족모임에서의 일들을 떠올려보고 혼자 웃는다.

 

다음달 아버지 생신에 모두 모이면

 

또 무엇으로, 누가,  최고의 웃음꺼리를 제공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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