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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

벚꽃과 함께 생각나는 사람.

by 그레이스 ~ 2007. 3. 27.

 

 

귀국하신 후 팔이 아파 더 이상 계속 할 수가 없다고 마지막 작품전을 마치고는 내게 주신 선물

 

 

 

올해에는 좀 색다른 꽃구경을 할 예정이다.

 

작년  신자의 경험을 듣고는 때를 놓친것을 아쉬워 했었는데 올해는 꼭 해 보려구.

 

 밤 벚꽃놀이 - 밤 8 시 쯤 부산에서 출발해서 경주 보문단지에 도착하면 낮의 소란스럽고 복잡함도 한결 잠잠해지고

 

만개한 벚꽃의 화사함과 바람에 날리는 꽃잎들...

 

낮시간과는 아주 다른 정취를 즐길 수 잇다고 적극 추천이라네.(두세시간을 놀다가 돌아오는 운전이니까 낮잠을 자 둬야겠지)

 

그 복잡한 낮 시간에 왜 가냐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일 꽃이 좋을 시기에 마음 맞는 친구를 꼬드겨서 밤 나들이를 할 계획 중이다.

 

 

경주 보문단지를 떠 올리면 연이어 생각나는 분 - 최 교수님.

 

은퇴 후 꼭 살고 싶은 곳으로 경주를 꼽으시더니 미대 교수답게 잘지어 꾸민 보문단지 가는 길 옆의 자택.

 

너무 멋진 그리고 아름다운 환경에 계획보다 일찍 경주로 내려 가셨다.

 

(서울 사실땐 그 꾸밈새에 한눈에 반해서 내가 대치동으로 이사 갔구만 - 85년 서울 나들이 사진속의 집)

 

처음 만난게 82년 런던에서 였는데 부부가 다 남편의 선배 여서 더 가까와 진 듯. (최교수님은 서울사대부고,남선배님은 서울공대 )

 

대학을 휴직하고 대사관 근무하시는 남편 따라 오셨다던 그 당시엔 아마도 43 세쯤?

 

그 분을 사귀면서 교양이 무엇인지 날마다 나를 깨닫게 했었지

 

이웃에 살면서 내가 닮을 중년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 주셨다.(워낙 유명하셨기에 따르는 사람도 많았고 )

 

참 많은 사례들로 파일 하나를 만들 수도 있겠네.

 

내겐 고마운 은사님이신데

 

그동안  깜빡 잊고 지냈는데 올봄엔 인사 드리려 가야겠다.

 

 

 

글을 쓰고난 후 나중에 옛 수첩을 꺼내어 보니

 

가까이 친했던 사람 중에 그 당시엔 몰랐으나  훗날 유명인사가 된 사람도 있고

 

한 두번 만났지만 기억에 남는 사람도 있고...

 

남편과 공대 동기동창 B 씨는(65년 공대 입학생을 통 틀어서 여학생이 두명 이었다네 ) 

 

나중에 아들이 이튼 입학한 걸로 한국 신문에 떠들썩 했었지.

 

 

나보다 나이가 많은 직원 부인들  때문에 힘들어 했더니 (내 나이 33 세)

 

10 년씩 연장자 이신 다른 기관장 부인들께서 많이 타일러 주시고 이끌어 주셨다.

 

좋은 분들을 만나 내 인생의 밑거름이 되었던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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