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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

여행이 주는 것

by 그레이스 ~ 2007. 5. 16.

 

온천욕을 하면서

 

영 숙 언니와 옛 이야기에 빠졌었다.

 

63 세 학장경력의 대학교수.

 

항상 밝게 생활하시는 나이를 잊고 사는 언니.

 

73년 남편이 장학금을 받고 독일 아켄공대로 1 년 6 개월 연수를 떠났었는데

 

그 당시만해도 외화를 아낀다고 해외로 나가는 일이 극도로 금지되던 시절이 이어서

 

다른 방편으로라도 나가볼려고 간호사 교육도 받고 다른 기술교육도 받고

 

무지 노력을 했었단다.

 

다행으로 6 개월후에 비자가 나와서

 

아이둘을 시어머니께 맡기고 독일로 갔었다고...

 

74 년 1 월 언니 나이 29 세

 

서양문물에 느끼는 바도 많았을테고,

 

남편의 방학 때 40 일에 걸쳐서 자동차 여행으로 유럽일주를 한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 하네.

 

자동차 속에서 잠자고 일주일에 한번만 숙박업소에서 잤다나?

 

일년정도의 독일생활이 인생관을 바꿔버렸다면서(어려운 여건에서도 유학생활을 하는 한국사람을 보며 결심을 했었다고)

 

돌아와서 아이둘 있는 가정주부가 덜컥 대학원 시험공부를 했단다.

 

시어머니께 아이를 맡기고 그렇게 시작한 공부가 학교를 마치고는 대학 강사자리를 시작으로 박사학위도 마치고...

 

지금의 언니가 있게된 계기가 그때 우물안 시야를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보고 느낀 여행의 덕분이었다며

 

가난해서 어렵고 힘들었던 그때의 여행이,새로운 문물을 보고 느낀 감정이 다른 인생을 살게 했다고

 

젊어서의 여행은 인생의 필수라는 여행예찬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셨다.

 

 

여행에 대해서 나는

 

후배들에게 어떤 소감을 피력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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