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한 언니(66세)의 큰아들이 부장판사로 승진했다는 소식을 듣고,
옆에서 다들 축하인사와 함께 한턱내세요 라는 말도 당연히 따라 나왔는데,
그중 한사람이 아들한테서 돈봉투를 받아오라고 했더니,
언니가 에피소드를 얘기해준다.
첫손녀가 이번에 고등학교 들어갔는데 며느리때문에 속이 많이 상했다고...
중학교에서 전교 1등하는 아이여서 당연히 특목교에 보낼꺼라고 짐작하고 있었는데,
일반고등학교에 보냈다는 것.
화가 나서 며느리에게 꾸중을 했더니,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는 어느곳에 가더라도 마찬가지라면서,
지극히 평범하게 키우고 싶다는 말과함께
저희 월급으로는 특목고 못보내요 어머니~ 그러면서 웃더라네.
검소하고 절제할 줄 아는 평소의 며느리 성격을 아는지라
모자라면 도와주겠다는 말은 차마 못하겠더라는...언니의 설명.
요즘 보기드문 검소한,그리고 일류지향적이 아닌 그 며느리의 에피소드에
시댁에서 몇백만원씩 지원받아가면서 영어유치원에 보내는 친구의 며느리가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