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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형제자매들.154

여동생과 통화하고 여동생과 통화하니 지난주에 사위는 휴가 끝나고 정식 출근하러 파리로 떠났다는 소식에 4 월 중순에 파리로 이사를 갈 때까지 딸 혼자 살아야 하니 엄마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겠다는 말을 했더니 그렇잖아도 알도를 맡겨놓고 지방도시에 사는 친구의 결혼식에도 다녀올 거고 부모님이 계시니, 친한 친구와 2~3일 여행을 갈 계획도 세웠다고 하네 남의 나라에 가서 도와줄 사람을 구하는 것도 처음에는 어려울 일이라서 부모님이 함께 가 주셨으면... 부탁하더라고 4 월에 같이 가서 두 달 있다가 돌아올 예정이란다 파리에서 고급 주택가로 알려진 16구에, 월세 만 유로를 내는 집을 구했다고 했는데 만 유로이면 우리 돈으로 1450 만원이다 회사에서 부담해 주는 거라서 그 상한선에 맞춰서 고급 주택가로 정했을 거다 젊은이들.. 2024. 1. 25.
동생 이야기 여동생 부부는 월요일에 용산 둘째 딸 집에 갔다가 토요일 오전에 홍성 자기네 집으로 가는 생활을 하고 있다 사위가 프랑스로 발령이 나서 파리에 가서 앞으로 살 집을 구해놓고 왔는데 그동안은 휴가를 내어 이사는 4 월에 간다고 떠나기 전에 손자와 많은 시간을 갖고 싶어서 딸과 의논해서 그렇게 결정했다 토요일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떠나는 걸 봤더라도 그 걸 이해 못 하니까 일요일 일어나자 바로 할아버지 할머니가 자는 방으로 가서 하비 하미가 왜 없지? 하는... 한 참을 그렇게 서 있었단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는 아이의 모습이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헤어질 때가 상상되기도 해서 맘이 이상하더란다 오늘 아침 일찍 서울로 출발했을 동생을 생각하다가 주말에 본 사진이 생각 났다 포대기로 알도를 업은 모습을 보고 .. 2024. 1. 22.
알도 세례식 동생 부부는 외손자의 세례식에 참석하려고 일주일 전에 이태리에 간 것이고 윤이의 친구 세나도 대모가 되어주기로 해서 서울에서 먼 길을 갔다 그러니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기록이 되겠다 12 월 30 일 오전 11 시에 성당에서 있었던 세례식 대기 중인 알도 대모는 엄마친구 세나, 대부는 고모부, 그 뒤로 보이는 흰옷은 신부님 마을 성당에서 세례식을 마치고 먼 곳으로 이동해서 고급스럽게 보이는 레스토랑으로 갔단다 레스토랑 이름은 - 카 마틸다 올해 미슐렝 맛집으로 선정되었네 입구에 부착된 여섯 테이블의 참석자 명단 명단을 보니 알도와 윤이 동생과 제부, 세나, 친가 가족은 여섯 번째 테이블이다 알도 자리에도 명패가 메뉴판에는 알도 세례 메뉴 바로 밑에 세프 안드레아 인페르티 베자니 이름이 먼저 적혀있고.. 2023. 12. 31.
알도 첫 생일. 알도의 친가 방식으로는 성당에서 유아세례를 받는 게 큰 의식이고 (유아 세례는 성당의 행사 일정에 따라 토요일에 한다고) 엄마 쪽 한국의 방식으로는 첫돌상을 차리고 돌잡이를 하는 게 큰 행사이다 식당으로 가서 생일축하인사와 식사를 하고 집으로 가서 한복으로 갈아입고 돌잡이를 했다는데 첫 번째 잡은 게 마패였단다 내 추측으로는 장소가 알도네 펜션의 1 층 식당인 것 같다 두건을 씌웠더니 짜증을 내면서 안 쓰겠다고 벗겨버려서 두건 없이 사진을 찍었다네 롯시 가문의 후계자 알도 (시부모님의 그 말씀이 들리는 듯하다) 알도 돌복은 외할머니 선물이고 미국에 사는 큰 딸이 조카의 첫돌이라고 200 만원을 엄마에게 보내면서 100 만원은 금팔찌를 100 만원은 아기 옷을 사서 주라고 했다는데 금팔찌는 서울에서 사 갔.. 2023. 12. 29.
이태리에서 - 동네 산책 사돈댁에 알도 할머니와 고모가 감기 걸렸다더니 온 가족에게 퍼져서 아기도 열이 40도나 되어 병원에 다녀왔단다 3 일 전 일이다 이제는 훨씬 나아져서 오늘 유아세례와 돌잔치는 잘 치를 수 있겠다 이태리는 한국보다 8 시간 늦으니 지금은 한밤중일 테고 오늘 행사를 치르고 나면 소식이 오겠지 23 일에 사돈 동네에 도착해서 며칠째 머물고 있으니 주부는 가장 맛있는 밥이 남이 해주는 밥이라는 우스개가 있는데 여행 중에 사 먹는 밥이 아니라, 사돈이 해주는 밥이 편한 게 아니라는 푸념이다 남아도는 시간에 매일 산책을 한단다 스위스와 가깝고 대관령처럼 높은 지역이어서, 주민들은 대부분 포도농사와 목축업에 종사하는 듯 멀리 보이는 산 (단테의 산) 그 너머에는 지중해 바닷가의 유명한 휴양지가 있다네 윤이가 지난여름.. 2023. 12. 28.
사돈댁에서 크리스마스 행사 여동생은 사돈댁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보내면서 저절로 느껴지는 가족 간의 사랑, "가족애"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예전 우리네 시골의 대가족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분위기였나 보다 사부인도 사위의 여동생도 감기를 심하게 앓는 중에 자기 몸이 힘든 중에도 가족을 위해서 음식을 직접 준비하는 모습에 놀라웠다 하고. (유명 식당이나 가게에서 음식을 사 와서 차려도 되는데) 크리스마스 아침에는 모두 선물을 풀어보고 제부는 장갑을, 여동생은 모자와 화장품을 받았다고 그리고 윤이는 사위가 왕복 7 시간을 운전해서(이태리 밀라노에는 제품이 없어서) 스위스의 막스마라 큰 매장에서 테디베어 코트를 사 왔더란다 테디베어 코트가 처음 출시된 건 찾아보니 10 년 전이다 세계적으로 유명 아이템이 되어 나라마다 곧바로 완.. 2023. 12. 26.
여동생 소식. 이태리에서 사위와 딸이 기차역으로 마중을 나와서 함께 사돈댁으로 갔다는데 이태리 북부 시골마을, 3 층 구조의 집이 좀 특이한 모양이다 사돈댁 양 옆으로 증축을 해서 각각 독립된 구조이나 이층에서는 서로 연결이 되어 있고 왼쪽에는 사위의 외사촌이 살고 오른쪽은 사위가 본가를 방문했을 때 사용하는 집이란다 본가와 가까운 곳에 돌아가신 백부님이 자녀가 없어서 사위와 여동생이 백부님께 공동으로 상속받은 200 년 된 석조건물을 작년에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서 절반은 여동생이 가정집으로 쓰고 절반은 사위가 펜션으로 운영할 예정이란다 아직 내부에 가구를 다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 여동생 부부가 첫 손님으로 들어갔다네 4 월에 오픈 예정이라고 첫날 저녁은 사돈댁에서 근사하게 접대를 받고 이튿날 아침은 펜션에서 간단하게 커피와 빵.. 2023. 12. 24.
여동생 소식.2 여동생 부부는 외손자 첫돌잔치에 참석하러 내일 아침 이태리로 출발한다 코로나 사태로 3 년간 이태리의 부모님 댁에 가지 못한 사위가 본가에서 친척과 지인들 초대해서 이태리식의 유아세례 겸 한국식 돌잔치를 한다고 모든 경비를 사위 부담으로 장인 장모님을 초대해서 가는 여행이다 사위가 안내자가 되어 로마와 부근 여행도 할 거라서 돌아오는 날짜는 1 월 3 일이다 집 앞에서 서울 딸 집으로 출발 전 찍은 사진에서 싫증 나서 동생에게 준 루이비통 가방이 반갑다 둘째 딸 결혼식에 참석하러 이태리 갔을 때처럼 이번에도 매일 카톡으로 사진과 설명을 보내달라고 했다 2023. 12. 20.
가을 패션 동생의 둘째 딸이 프랑스 파리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는 내용은 여동생의 소식이라는 제목으로 올렸었다 사위가 한국과 일본 지사장을 겸임하고 있었기에 도쿄에서도 송별인사를 한다고 며칠 전 부부가 일본으로 갔다 동생과 제부는 아이를 돌보는 실습이 필요해서 딸이 집을 비우기 3 일 전부터 서울로 와서 목욕시키기 이유식 만들어서 먹이기 잠재우기 등등 교육을 받고 직접 해보고... 아기를 돌봐주는 전문가가 매일 출근한다고 해도 퇴근 이후의 시간에는 할머니가 맡아야 하니까 열심히 배운다고 통화를 했었다 일본 간 조카가 오늘 오후에 서울 도착할 거라서 어제 또 전화를 했었다 잘하고 있냐고 씻기고 재웠다고 하고는 조카 부부가 송별회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 왔다 조카사위는 초상권 보호 차원에서 잘라내고 그 회사 제품으로 가을.. 2023.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