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친정.형제자매들.156

파리소식.17 고흐 (생의 마지막을 보낸 여관과 묘지) 고흐의 흔적을 찾아서 간 곳은 우와즈 강을 끼고 있는 오베르 쉬르 우와즈라는 마을인데기차역이 있는 작은 마을은 우리나라 밀양을 연상시키더란다  고흐가 생의 마지막을 보낸 라부 여관일층은 식당 겸 카페로 운영되고 있었고 고흐가 거주한 다락방은 유감스럽게도 예약을 하지 않아서 볼 수가 없었단다   입구의 탁자에는 와인과 잔이 놓여 있었는데 이 동네 사람들이 고흐를 기념하며 매일 와인을 가져다 놓는다고 한다 고흐를 기념하는 공원에는 바싹 마른 사내의 동상이 있더라고 (그가 고흐였다는)뒤에 보이는 건물은 기념품을 파는 가게 이 마을에서 2개월 남짓 머물다가 생을 마감한 고흐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그가 동생의 소개로 정신과 의사 가셰를 찾아 오베르에 왔다 낯선 곳에서 정신질환자 타지인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철저히 외.. 2024. 5. 30.
파리 소식.16 (지베르니 모네 정원) 일일 투어를 신청했다는 그 관광을 일요일 오전 7시 20분 출발했고 관광버스 출발지는 집에서 걸어서 3~4 분 거리인 국립해양박물관 앞이라서 아주 편했겠다  가이드는 남녀 두 사람이 일행을 두 팀으로 나누어 맡았단다  첫 방문지는 모네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파리에서 한 시간 거리의 노르망디 지역,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의 집과 그가 가꾼 정원이다 지베르니는 인구 500명 정도의 아주 작은 시골마을인데모네가 이곳으로 옮겨와 43년 동안 연못과 정원을 가꾸고 그림 그리면서 보냈던 곳이다 지베르니 마을 이 작은 마을에 일 년에 70만 명 관광객이 다녀 간다고 하니 모네의 정원이 얼마나 사랑받는지...꽃이 없는 겨울에는 문을 닫는다고 한다   정원 풍경들 - 사진이 많아서 절반은 생략했다     집 안으로 들어가.. 2024. 5. 28.
파리소식.15 마레지구, 까르나발레 박물관 토요일 일정은 낮 12시에 도심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마레지구의 갤러리에 함께 갔다가 헤어져 동생 부부는 파리 역사박물관에 가는 스케줄이다  사위가 예약해 놨다는 식당 "볼테르"는파리에서 꽤 유명한 고급 레스토랑이라고 들었는데 외관은 소박해 보였다고 1901년에 오픈했다는 오랜 전통의 볼테르는 명성에 비해 실내는 좁았지만 품격이 느껴졌다는 소감이다 볼테르에는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는데1차 세계대전 때, 제임스라는 저널리스트가 매일 이곳에 와서 양파수프를 먹었다고 한다 그 당시 양파수프의 가격이 0.5유로였는데,지금은 제임스 스프라는 이름으로 같은 가격을 고수하고 있단다 그러니 그 전통의 제임스 수프를 맛봐야지   먼저 시작한 알도는집에서 준비해 온 엄마표 식단 만 두 돌이 되기도 전부터 레스토랑 가.. 2024. 5. 26.
파리소식.14(대중교통 이용하기) 여동생 부부는 6월 7일 오후 8시 비행기로 귀국한다 딱 2 주일 남은 셈이다 그동안 마음에 두고 있던 곳들을 평일과 주말로 나누어 관광계획을 짰다고 평일에는 오전이나 오후 중 택해서 가까운 곳 위주로 가볍게 다녀오고주말은 하루 일정으로 다녀 볼 계획이란다  관광 목적으로 온 것이 아니지만 이왕에 파리에 왔으니 꼭 가보고 싶은 곳은 마레지구의 샹제르망과 몽마르뜨 언덕에 있다는 카페,시내 박물관과 미술관 그리고 파리 근교에 있는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이라고  금요일엔 지하철을 이용해서 노트르담 성당이 있는 세느 강가로 가서 강변을 거닐고 토요일엔 마레지구 샹제르망 가서 까르나발레 박물관에 들러 파리인들의 삶의 흔적을 살펴보고 유명인들이 죽치고 있었다는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일요일은 지베르니 모네 정원, 베.. 2024. 5. 25.
파리 소식 13. 에스까르고와 푸아그라 일요일 점심은 택시를 타고 파리에서 꽤 유명하다는 레스토랑으로 갔단다 사위는 장인에게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던 모양이라고  식전 와인으로 스파클링 느낌의 핑크색 와인과 그린과 블랙 올리브에 잘게 썬 당근과 양파를 함께 절인 피클이 제공되었고주문은 사위에게 일임했는데 양고기 스테이크와 생선구이를 주문했단다애피타이저로 에스까르고(달팽이요리)와 푸아그라 (거위 간)살짝 익힌 비트에 잎채소를 곁들인 것과 튜나 샐러드 두 종류가 나왔는데 푸아그라는 버터처럼 구운 빵에 발라 먹는다는 방법도 친절히 알려주고  메인 요리는 메시포테이토를 곁들인 양고기 구이와 프렌치 포테이토와 함께 나온 생선구이 디저트로 나온 밀풰유 케이크는미리 주문해 놓지 않으면 맛보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하더란다  .. 2024. 5. 20.
파리소식 12( 파리 현대 미술관) 집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파리 현대 미술관에 다녀왔다고 사진을 올려놨다그림을 전공하고 싶어 했으나 가정 형편상 포기했으니 감상이 남 다르겠다 파리 시내에 있는 미술관은 다 가 볼 듯  많은 사진 중에서 몇 장만  이건 자기가 소장하고 싶은 그림이라네 딸이 찍어준 엄마 아빠 사진  지난주에 돼지고기를 샀더니 뼈와 비계가 한 덩어리가 되어있어서 뼈와 살코기를 발라내는 작업을 하고뼈에 붙은 살이 아까워서 냉동실에 넣어 뒀는데 엊그제도 같은 부위를 사서 요리를 해 먹고 뼈에 붙은 살은 냉동실에 뒀던 것과 합해서 감자탕을 만들었단다 미술관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우거지로 쓸 배추를 사려했으나 배추가 없어서 비슷한 채소를 사 와서 데치고 월계수 잎이 없어서 로즈메리, 통마늘 등등 넣어 30분 끓여 잡내를 없.. 2024. 5. 18.
파리소식.11 (엄마 손맛) 제부는 13일 오전 비행기로 출발해서 우리나라 시간으로 14일 새벽 2시에 파리 도착했다 본 이삿짐이 도착하기 전이니까 한국 양념이 없어서 고춧가루 고추장 된장 등등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가져오라고 했고제부는 아내의 요구대로 임무수행을 잘했나 보다  가져온 고춧가루로 배추 한 통을 사 와서 겉절이를 하고배추된장국을 끓이고양배추를 볶아서 나물처럼 만들고 거의 4 주만에 한식으로 저녁밥을 먹었다네 정말이지 꿀맛이었겠다 사위는 영국 출장 중이어서 엄마 아빠 딸 - 세 사람이  가져온 고추장은 소고기 다짐육을 사 와서 엄마가 한국으로 간 후에 한식이 생각나면 따끈한 밥에 비벼서 먹어라고 고추장볶음을 만들었단다청주대신 와인을 넣고 설탕도 없으니 꿀을 넣어서   다음 날 볶음고추장을 넣고 파스타를 만들었더니 별미였.. 2024. 5. 16.
파리소식.10(휴일 오후)그리고, 부부상봉 휴일의 에펠탑 부근은 6 대주 온갖 인종이 다 섞여 있는 전시장 같았다는 소감이다 자주 보이는 백인 흑인 아시아인 말고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던 모양이다다리 위에도 사람들이 꽉 차서 다리를 건너는 건지 그냥 서 있는 건지 모르겠다  풀밭에서 엄마는 비눗방울을 불어서 날리고 아들은 잡으러 뛰어가고 할머니는 그 모습을 바라보고젊은이들처럼 풀밭에 누워 하늘을 찍어 봤다고 점심은 레스토랑에서 먹고 저녁은 여동생 솜씨로 스튜를 만들어 먹었단다  드디어 오늘 제부가 프랑스로 가신다 아침 8 시가 되기 전에 전화를 하니 지금 막 인천공항에 도착했다네 집에서는 새벽에 출발하셨나 보다 즐겁게 여행도 다니고, 딸 사위와 좋은 시간 보내시고, 재미있게 지내다가 오시라고 인사했다 2024. 5. 13.
파리 소식.9 몽마르뜨 언덕 알도의 사촌 아델레는 파리 관광 1 순위로 디즈니랜드를 꼽았다는데 월요일 티켓을 구할 수가 없어서, 다음 날 오전에 디즈니랜드 갔다가  밤에 이태리로 돌아가는 걸로 일정이 변경되어 월요일은 대신 몽마르뜨 언덕에 가기로 했다면서 동생에게도 같이 가기를 권하더라네 사위가 출근한 후에 택시 두 대를 불러서 몽마르뜨로 향했단다  오랜만에 몽마르뜨 언덕 사진을 보니 옛생각이 몽글몽글 떠오른다  사크레퀘르 성당 내부에도 들어 가 보고 카페 거리와 예술가들의 거리로 유명한 곳도 기웃거려 보고 알도와 사촌누나는 회전목마도 타고 몽마르뜨 언덕에서 루브르 박물관까지 걸었단다나는 루브르 박물관 앞에 설치된 조형물이 없을 때도 갔었고, 공사중일 때도 갔었고 어느 해인가는 파리 가서 완성된 조형물도 봤으니 옛 사진들 꺼내서 비.. 2024.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