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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여행12

꽃보다 남자? 꽃보다 당고! 교토의 청수사 올라가는 길 양 옆에는 가게들이 쭉~ 늘어서 있고, 많은 사람들이 기웃거리며, 시식을 하며, 또 손에 들고 먹으면서 길을 걷는다. 나도 여러 가게에서 권하는 떡도 시식해보고, 어묵을 사서 먹기도 하고... 내려오는 길에는 다리도 쉴 겸 당고 가게에 앉았다. 원래 일본속담에 "꽃보다 당고(하나요리 당고)"라는 말이 있단다. 좋은 꽃구경보다도 달콤한 떡이 먼저라는 - 겉보기보다 실속이 우선이라는 뜻으로. 그러니까 꽃보다 남자라는 글을 쓴 작가가 간판의 저 글자에서 "남"자만 바꿔서 속담을 패러디한 제목이라네. (원래는 '남자'의 발음이 '단시' 인데 '꽃보다 남자'는 '하나요리 당고'라고 발음한다고 함) 친구들에게 말해줘야지~ 요렇게 작은(제일 가는 떡볶이 떡 정도) 경단 3줄에 200 엔. .. 2009. 3. 11.
일본 - 백화점 순례 도쿄에 도착해서 보니 뜻밖에도 날씨가 많이 추웠어요. 떠나기전날 부산에서는 15도의 따뜻한 온도였는데... 나는 서울가면 입을려고 챙겨온 겨울옷이 있어서 괜찮지만 남편은 양복 윗도리 하나로 견디기에는 무리라 싶어서 마땅한 덧옷이 있을까 하고, 호텔에서 가까이에 있는 게이오 백화점으로 갔었지요.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즉석에서 사입기엔 옷값이 너무 비싸서 포기하고(값을 보고는 절대로 안사겠다고 딱 거절을 해서) 지하 식품매장에 먹거리를 사러 갔었는데... 아시다시피 일본의 아기자기한 손재주가 좀 유난합니까요? 똑같은 음식이라도 별별 모양과 포장으로 사람을 유혹하는... 흥분해서 어쩔줄 모르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명훈이가 한마디 합디다; "영국속담에 '사탕가게 안의 어린애'라는 말이 있는데 딱 지금의 어머니 .. 2009. 3. 10.
일본 - 하나 마쓰리. 3월 3일 (원래는 음력으로 3월3일이었는데 양력으로 바꿨다고 함)은, 여자아이의 무병장수와 편안한 삶을 기원하는 특별한 날이라네요. 호텔은 로비에, 백화점은 특별코너를 만들어서 (도쿄에서도,교토에서도 ) 제단을 만들어놓고 전통옷을 차려입은 인형들을 진열해놨어요. 신주쿠의 게이오 프라자 호텔에 장식되어있는 하나 마쓰리 인형들. 안쪽에 넓은 제단을 만들어두었고, 그 주위를 사각으로 둘러싸고 있는 약 2500 개의 모빌모양의 인형들.(둥근 공모양은 숫자에서 빼고) 너무 많아서 놀라고 그 모양이 특이해서 놀라고... 같은 모양을 하나씩 옆 테이블에 따로 진열해둔 것들중 몇가지만 가까이서 찍어왔어요. (종류는 훨씬 많아요) 어찌나 귀엽고 앙증맞은지... 호텔 밖으로 나가면서, 들어오면서 계속 그 앞을 서성이게 .. 2009.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