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403 여동생 집에서 2박 3일 집 앞에 주차를 하고 집으로 들어가기 전 도로에서 첫 사진 이 길로 다니는 사람은 동생 부부와 이 집에 오는 손님뿐이어서 길 앞의 작은 빈터에도 3 가지 작물을 심어 놨다 ㅎㅎㅎ 뜰에 진달래가 있어서 반가운 맘에 사진을 찍으니 산에서 캐 와서 심은 지 여러 해가 되었다네 예전에도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진달래가 피는 시기가 아니어서 나는 꽃을 처음 봤었네 집 뒤에는 영산홍이 이미 시들어가는데 어째서 앞 뜰의 영산홍이 아직도 안 폈냐고? 묻는 말에, 키가 크는 걸 원치 않아서 작년에 과감하게 잘라버렸더니 올해 새 줄기와 잎이 나오면서 올해는 꽃은 안 피우고 넘기는 모양이란다 내년에는 꽃이 가득하겠구나 꽃밭에서 내려오면 텃밭으로 이어지고 아스파라거스 밭과 몇 개의 작은 나물 밭으로 이어진다 저녁은 샤부샤부를 먹.. 2023. 4. 27. 날씨가 왜 이래? 거의 초여름 날씨 비슷하게 기온이 올라가서 간절기에 입을 옷이 없다고 푸념을 했는데 하룻밤 사이에 기온이 떨어졌다 지금 동네 기온은 11도 그러믄 반팔 티셔츠가 아니라 도로 쉐터를 입어야겠네 여동생이 오후에 치과에 다녀온다고 해서 우리는 점심을 먹고 출발하겠다고 했다 늦게 가는 거니까 2 박 3일로 바꾸고 남편은 낚시하기에 좋은 곳이 있는지 배를 타고 가까운 섬으로 가는 건 어떤지 알아봐야 하니 여유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멀리 부산으로 가는 것보다 서해안이 가깝고 편리할 테니까 시골 오일장을 검색해보니 내일 가까운 곳에 장이 서는 날이어서 재미 삼아 구경 가야겠다 2023. 4. 25. 간절기에 입을 옷이 없다 2020 년 11 월에 쓴, '나의 외가' 제목의 글에 외할머니에 대한 설명이 있다 외가 동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분이 댓글로 기억을 공유해 줘서 외갓집 이야기를 썼었던... 외할머니는 부잣집 딸로 태어나 결혼해서 시집으로 올 때 시중 들어주던 처녀를 말동무 삼아 데리고 와서 청소는 물론이고 세숫물도 떠 오라고 시켰다는 일화가 있다 치마에 아기 오줌이 묻을까 봐 손자를 안아주지 않았다는 성품이셨고 친할머니는 첫돌 지난 손자를 데리고 가셔서 밤중에 엄마 찾는 아기에게 당신 젖꼭지를 물려서 잠재우신 분이다 당신 먹는 것 입는 것은 아끼고 아껴서 여름에 쉰 냄새가 나는 밥을 물에 씻어서 드시고 치마 안에 입는 속바지는 낡아서 해진 자리를 깁고 또 기워서 동냥 다니는 거지들 옷 같다고 벗어서 버리라고 하면 속.. 2023. 4. 24. 보조바퀴 떼고 자전거 타기 아빠가 아이 둘 데리고 줄넘기 연습한다고 나갔었는데 자전거로 종목이 바뀌어 몇 번 타다가 윤호가 자전거의 보조바퀴를 떼고 타고 싶다고 해서 할아버지가 공구를 들고 내려가셨다 보조바퀴를 떼고 할아버지가 잡아 주시는 동영상이 4 시 13 분에 왔고 여러 번의 도전 끝에 여유롭게 타는 동영상이 4 시 39 분에 왔으니 보조바퀴 없는 자전거 타기를 30 분만에 성공했다 처음 시도해서 30 분만에 성공한 것은 아이스하키를 계속하고 있어서 균형 잡기를 잘하고 넘어지려는 방향으로 핸들을 돌리는 순발력도 빨라서 그런 듯 남편은 집에 와서, 윤호는 뭐를 하든지 시작하면 적극적이고 성공할 때까지 열심이라며 아이의 성격에 감탄하신다 그리고 유준이는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인터내셔널 페어에 가서 가장 신났다 2023. 4. 24. 윤지 (사진 추가 ) 윤호 유라가 다니는 외국인 학교에서 인터내셔널 페어가 있어서 온 가족이 참석하여 즐겁게 노는 모습은 동영상이 많아서 나중에 노트북으로 포스팅하려고 미루어놓고 4 시 이후 윤지는 할아버지와 화분에서 속아 낸 어린 모종을 화단에 심으러 나간다더니 언니 오빠를 만나 빵집 앞 테이블에 앉아 빵 먹는 사진이 왔었다 그 이후 집으로 달리기를 하듯이 뛰어가는 오빠 언니를 쫓아 가다가 마음이 급한 윤지가 넘어졌다네 그당시는 피가 나지 않아 울지 않았다는데 집에 와서 따가운 소독약으로 닦아주신 할아버지 때문에 울음이 터졌다 그 와중에도 다치고도 울지 않은 윤지를 자랑하고 싶어서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했더니 사진 찍히는 걸 의식해서 울음을 그치고 쳐다보네 오전에는 학교 행사에 가서 즐겁게 놀았고 집에서는 모델 놀이도 하고 .. 2023. 4. 23. 다녀오겠습니다~ 작은며느리가 어제 오후에 전화를 했었다 내일 일본 간다고. 한 달 전에 만났을 때 어린이날 즈음에 일본 가기로 아이들과 약속했다더니 2 주 전에 가는 걸로 계획이 되었나 보다 일본은 5 월 1 일부터 일주일 이상 황금연휴라고 하니 그전에 다녀오는 게 모든 면에서 잘한 선택이다 오늘 아침 출발하기 전에 다녀오겠다는 문자와 함께 사진이 왔다 7 시 55 분이었으니 지금 즈음이면 일본 도착했겠네 하윤이가 강력하게 원해서 일본 여행이 결정되었다니 여행 다녀오면 사춘기 방황이 끝나려나~? 2023. 4. 22. 고향이 있는 사람은 좋겠다 영국에 살고 있는 어느 블로거가 몸이 아파서 약기운에 몽롱하여 고향을 그려보는 날이라는 글에 류근 시인의 글을 인용해 적어 놨더라 그 글을 읽고 불현듯 떠오르는 형제 카톡방에 올라온 오빠의 글과 그림이 생각나서 찾아봤다 시골 할머니 집 뒤안에는 장독대 옆에 큰 앵두나무가 한 그루 있고 그 옆에 작은 연못도 있었다 그 뒤로 길게 대밭이 있는 안쪽으로 2 차 대전 당시의 방공호도 있었지 화단에는 찔레꽃이 화사하고 돌담 위로 구렁이가 기어가는 걸 봤다는 동생의 댓글도 이어지고 평면도에 빠진 내용도 추가로 얘기하고 밥상에 자주 올랐던 반찬들 이야기로 즐거웠다 넓은 바깥 마당에서는 타작도 하고 봄방학에는 보릿대로 인디언 천막처럼 막사를 지어서 야영을 하기도 했었다 고향 집이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아 있는 이유는, .. 2023. 4. 22. 11 박 12 일 내일 밤 도착이라고 남편에게서 연락이 왔다 손가락 꼽아보니 11 박 12 일이다 여기서는 취미생활도 못 하고 갇혀있는 듯 갑갑하다 했는데 원하는 생활을 즐겼으니 무료함과 스트레스가 다 날아갔겠다 남편이 없는 동안 미루어 놓았던 남편 방과 화장실 청소도 일주일 만에 했었고 미역국과 찌게는 만들어서 김치냉장고에 넣어 놨다 어제는 곰취 장아찌와 깍두기를 만들어 뒀고 오늘은 돼지고기 조림을 만들었다 맛본다고 하나 먹어보고는 연거푸 젓가락이 가서 밥 반공기를 먹었다 ㅎㅎ 자세히 보면 가스렌지 주변에 기름이 튀어서 자국이 선명하다 깍두기와 곰취 장아찌 오늘 오후 늦게 명이와 취나물이 택배로 온다고 했으니 명이 장아찌는 내일 오전에 만들고 취나물은 1 킬로가 얼마나 되는지 보고 많을 것 같으면 나머지는 데쳐서 냉동실.. 2023. 4. 19. 야채 탈수기 부산으로 이사 가면서 샀으니 25 년 사용한 플라스틱 야채 탈수기가 고장이 났다 몇 번 고장이 났을 때마다 고쳐서 썼는데 이번에는 아예 안 된다 바꿀 때가 진즉 지난 물건을 어지간히도 오래 썼다 필요한 게 있어서 겸사겸사 마트에 가서 사이즈는 약간 작은 야채 탈수기를 보니 6500 원이다 25 년 전에 이 건 1500 원이나 줬으려나? 뚜껑은 버리고 아래 부분은 계속 쓸 수 있겠다 새로 산 것 그리고 눈개승마 나물과 곰취를 샀다 눈개승마는 할인해서 4780 원 곰취는 할인해서 7980 원 데쳐서 나물로 무칠 거고 곰취는 장아찌를 만들 예정 아이고 무시라 햇감자 3 개 무게를 달아보니 3880 원이다 2023. 4. 17. 이전 1 ··· 70 71 72 73 74 75 76 ··· 49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