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창고에서 물품을 찾다가 발견한 담양 대바구니.
런던 지사근무 발령을 받고,
떠날준비를 하는동안 아래 윗집에 살면서 단짝으로 지냈던 옥희씨와는
헤어짐의 서운함으로 여러번 이별연습을 했었다.
서로를 많이 기억하자며 바닷가도 나가고..
소품바구니로 침실에,거실에,부엌에,하나씩 두고 자기를 기억해달라던...
작은사이즈와 중간사이즈는 돌아올 때 영국사람에게 기념으로 줬었고,
이제는 낡고 색이 바래서 사용하진 않지만 아직도 그 시절의 옥희씨 맘을 기억하고싶어서
추억의 상자속에 담아둔 보물.
2.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보조가방으로 학교에 가지고 다녔었고,
여행을 가거나 나들이 할때도 소품을 넣어 다녔던 명훈이 필수품.
잘~ 보관했다가 손주에게 사진과 함께 물려주려고...보관중.
그날의 사진을 찾아보느라 엘범들을 뒤집어놓고... 찾아낸 한장
낯선곳에 적응못하고
어리버리 정신없었던 시기에 마을 바자회에 데려가 주셨던 남무관댁 아줌마 덕분에
즐거웠던 하루.
명훈이는 10P(200원)을 주고산 가방이 맘에 들어서 저렇게 안고다녔었지.
그 때의 세훈이와 엄마.
의미가 있는 물건들은
성가시고 부담스럽더라도 잘 간직해서 그 때의 추억을 되살려 주자는게 내 교육방침.
덕분에 잡동산이 물건들로 창고가 가득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