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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여행

교복.

by 그레이스 ~ 2010. 11. 17.

외출계획이 있어서, 혹은 점심약속으로 일찍 나가는 날을 제외하고도

매일 오후 3시쯤이면 집을 나선다. (그래서 날마다 바쁘다 )

그런데,오늘은 오전중에 시작한 2층 옷방 정리를 중도에서 그만두기가 싫어서

아예 운동을 포기하고 퍼질러 앉아서 벽장속 상자까지 다 들어내었다.

 

선반 안쪽의 상자에서 나온....

명훈이와 세훈이의 고등학교 졸업때 교복.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챙겨주고 싶어서였을까?

아니면,

대학 입학 결과가 만족스러워서 교복이 자랑스러웠을까?

내가 무슨 맘으로 보자기에 싸서 넣어뒀는지는  알 수가 없다.

  

 

 

 

 

잘 간수했다가 결혼후 며느리에게 준다고 해도 좋아할 것 같지도 않는데...버려야할지... 자못 심란하네.

 

역시나 다른 보따리에서 나온...

기막히게 오래된...

36년 전 신혼여행 가면서 입었던 원피스와 양복.(신혼여행지를 찾아서를 보면 이 옷을 입은 사진이 있다)

이건 뭐~~~ 수집벽이라고 해야하나 ?

우습기도 하고... 

일하다 말고 사진도 찍고...옛생각에 빠지기도 하고...

 

 

 

 

 

가끔은 현재의 시간을 벗어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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