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계획이 있어서, 혹은 점심약속으로 일찍 나가는 날을 제외하고도
매일 오후 3시쯤이면 집을 나선다. (그래서 날마다 바쁘다 )
그런데,오늘은 오전중에 시작한 2층 옷방 정리를 중도에서 그만두기가 싫어서
아예 운동을 포기하고 퍼질러 앉아서 벽장속 상자까지 다 들어내었다.
선반 안쪽의 상자에서 나온....
명훈이와 세훈이의 고등학교 졸업때 교복.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챙겨주고 싶어서였을까?
아니면,
대학 입학 결과가 만족스러워서 교복이 자랑스러웠을까?
내가 무슨 맘으로 보자기에 싸서 넣어뒀는지는 알 수가 없다.
잘 간수했다가 결혼후 며느리에게 준다고 해도 좋아할 것 같지도 않는데...버려야할지... 자못 심란하네.
역시나 다른 보따리에서 나온...
기막히게 오래된...
36년 전 신혼여행 가면서 입었던 원피스와 양복.(신혼여행지를 찾아서를 보면 이 옷을 입은 사진이 있다)
이건 뭐~~~ 수집벽이라고 해야하나 ?
우습기도 하고...
일하다 말고 사진도 찍고...옛생각에 빠지기도 하고...
가끔은 현재의 시간을 벗어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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