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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고등어와 전갱이

by 그레이스 ~ 2008. 7. 25.

 

2박 3일 낚시를 다녀온 짐 꾸러미에서 나온,

고등어와 전갱이(아지)

 

 남편이 손질해서 소금을 약간 뿌려놓은 상태.(사진을 아침에 찍었더니 탱탱하지않네)

아침에 구워먹은  빈자리.

 

진저리 나게 낚시를 싫어해서 펑펑 울었던 적이 있다.

한동안은 잡아온 생선을 내가 다듬고

많으면 경비실에 나누어주고 그랬었는데,(많게는 한양동이씩 가득일때도 있다)

점점 갓잡은 생선의 강한 비린내가 집안 가득한게 불만이더니,

나중에는 낚시장비에서 나는 묵은 냄새까지 비위가 틀어지더라구.

골프보다 더 좋아하는 취미인데 그만두라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냄새를 참을수도 없고...

생선냄새 때문에 내가 불행하다고,

내 생활이 흔들린다고... 엉엉 울었었다.(벌써 3년 전)

 

그렇게 내가 소동을 피운 후로는 낚시터에서 주위사람에게 다 나눠주고

장비도 다 닦아서 정리를 하고...집에 들고오는 일이 없었다.

어쩌다 아주 귀한 생선이나 큰 횟감을 잡았을때는 주위의 식당에 들러서 손질해서 왔었고...

어제 밤에는 통째로 들고오더니 부엌밖으로 나가있어라고 하고는

손질해서 내장이랑 부산물을 깨끗이 치워놓고... 날 부르네.

이제 또 슬슬 들고 올까봐 걱정되기도하지만 가끔은 봐주야지 어떡하겠어?

 

 

그런데, 한두마리 시장에서 사오는 생선과는 달리 왜그리 냄새가 심한지?

낚시는 참 지저분한 취미에요.

 

 

조금전에 쓰레기를 버릴려는데 안보이길래 혹시나 냉동실을 열어보니

음식쓰레기통에 담지않고 검은 비닐에 두번 꽁꽁 묶어서 열려뒀네요.

 

 

아침에 버릴때 상한 냄새 날까봐~

재치도 눈치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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