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격의 최대 장점은 참을성이지 싶다.
웬만해서는 화를 잘 안 내고,
될 수 있는 대로 좋은 쪽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남편은 급하고 공격적이다.
자연스레 처음부터 내가 양보를 하고 비위를 맞추는 그런 분위기였고...
오랫동안 그렇게 살다 보니 이제는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서,
미안한 마음이 없어졌다보다.
예전에는 "당신이 너그러워서... 잘 참아줘서... 편하게 살아왔다"라고 고마워하더니...
이제는 한마디 말대꾸에도 까무러치려고 한다.
날더러 사람이 변했다면서...
참내!!!
아직도 내가 착하고, 여려서 참는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남편도, 자식도 모르는...
내가 잘 참아내는 진짜 이유는,
내가 만들어 온 내 모습에서 허물어지고 싶지 않아서 일뿐.
남편하고 언쟁을 하거나, 함부로 말을 하거나... 그게 내가 바라는 내 모습이 아니어서 참는 것이라고!!
폭탄 같은 화를 고스란히 듣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양, 나는 그냥 그렇게 남편을 대한다.
남편은 내 눈치를 슬슬 살피고...
착하기는커녕,
내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가를...
어떤 방식으로 남편에게 알려야 할지 아직도 궁리 중이다.
아들이 왔을 때,
아버지 간섭과 잔소리에
어머니가 화내실까 봐 마음이 조마조마했다고 그러더라고요.
걱정하지 말라고...
다투는 일은 없을 테니...
아버지께서 너희들 앞이어서 쫌 오바를 하시는 것 같다.
그렇게 말했었는데...
아이들이 가고 나서도 이 양반 상황판단을 못하시네요.
나는...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며느리에게 그런 모습을 보일까 봐~~~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일단은 참고 부드럽게 넘겼다가,
애들이 가고 난 후
특단의 조치를 해야겠지요?
어제의 일에 대해서 아직도 남편에게 아무런 내색을 안 하는 이유는...
아직... 내 마음이 편안한 상태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흥분을 할 우려가 있으면 시작을 안 해요.
화 안 내고 내 뜻을 잘 전달하는...
그게 실수 안 하는 방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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