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탐나는 도다 마지막 방송날이네요.
괜히 컴퓨터앞에서 시간을 보내게 될까봐 아예 일찍 운동하러 가고...일부러 피해봤으나,
문득문득 생각이 꼬리를 물고 마음을 서성이게합니다.
절제력있고 자신을 잘 다스릴 줄 아는 주인공에게 마음이 쏠려있습니다만...
윌리암의 고향이 영국 남쪽 브라이톤이라는 설정이어서(우리나라의 부산쯤?)
작년에 갔었던 사진들을 찾아봤어요.
브라이톤을 다시 찾아간게 25년만이었던가?
이제는 해마다 영국가는 것도 쉽지않을텐데...
(카페 친구들에게 보여줄려고 인물이 없는 사진을 고르다보니 좀 어렵네요.)
도시 자체는 20여년 전보다 달라진게 없지만
기존의 도로나 건물들을 손대지않고 새로운 건물을 지으려니 바다위에
철구조물을 세우고 해변도로와 연결되는 다리와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서
많은 관광시설이 생겼네요.
해변가의 건물들.
건물위에 보이는 빨간색 굴뚝들이 최소한 100년이 넘은 세월을 말해주네요.
예전에는 집안의 난방시설이 모두 벽난로였으니...
굴뚝하나에 방 하나라고 계산하면 그집의 방과 거실의 숫자를 알 수 있지요.
파도에 모래와 자갈이 쓸려 나가지않도록 세워둔 나무 받침대.
브라이톤해변은 모래가 아닌 자갈 해수욕장
사진의 왼쪽아래에 멋진 레스토랑이 있었고,
날씨좋은 휴일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있군요.
레스토랑옆 잔디밭엔 젊은 연인 한쌍과 노부부가 다정한 모습으로
일광욕을 하는 게 보기좋아서...사진에 담았어요.
해변 곳곳엔 쉬어갈 수 있는 긴의자들이 바다를 보는 방향으로 놓여있네요.
풀을 뜯는 소들이 참 한가로워 보입니다.
바닷가 언덕위의 나무들은 바람 때문에 이렇게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네요.
목축용으로 키우는 들녁의 풀들을 멋진 풍경을 위해
한꺼번에 다 자르지않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띄워서 모양을 만드면서 깎는답니다.
푸르게 올라오면 나머지를 깎고...
(여기도 역시 긴의자가 - 나도 앉아서 멀리 하늘과 들녁을 바라보며
자연속의 한가로움을 느껴보았답니다.
윌리암의 집은 부자라고 했으니 저렇게 벽난로 굴뚝이 많은 저택이었겠지요?
브라이톤에서 가까운 유명한 랜싱칼리지(사립중고등학교) 입니다.
많은 부속 건물과 넓은 잔디밭 그리고 숲이 딸려있었어요.
일년 납부금이 5000만원이 넘는...윌리암도 이런곳에 다녔을꺼라고 상상해봅니다.
도시를 벗어나면 시골 곳곳에 있는 예쁜 마을들.
예쁘게 꾸며놓은 레스토랑 앞에서
할머니 세분이 바로 옆에서도 들리지않을 작은 목소리로 담소를 나누고계십니다.
옆에는 호텔이라고 간판이 보이는 작은 여관도 있고요.
"탐나는 도다" 때문에 영국남부 여행을 다시 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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