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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콘월

by 그레이스 ~ 2021. 7. 2.

6월 중순,

7개국 정상회의(G 7) 장소로 콘월이 선택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런던 지사장이셨던 김전무님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콘월여행에 동행했던 2006년 8월을 떠올렸다 

김전무님 부부와 나 셋이서.

 

한국을 방문한 김전무님 부부에게 너무나 가고싶은 런던이라고 했더니,

그 자리에서 

자기네 집에서 숙식을 제공할테니 우리가 출국할 때 같이 갑시다 라는 김전무님 말에

사양도 안하고 급하게 준비해서 따라 나선 영국여행이다 

 

런던주재원 시절에 

남편은 부장이고 김전무님은 과장으로 근무했었다.

두 가족이 스코틀랜드 여행과 이태리 여행을 함께 갔었고 국내 주말여행은 자주 다녔다 

부인이 둘째를 임신하고 입덧할 때는 우리집에 와서 저녁을 먹는 날도 많았고,

나보다 다섯살 아래여서 여동생처럼 보살폈다.

그런 인연으로 선듯 자기네 집에 초대를 했을 거다.

 

그당시 사진을 찾아보려니,

사진첩이 전부 부산집에 있어서 아쉽네.

 

블로그 시작이 2006년 12월부터라서

그 해 여름에 다녀 온 사진을 몇 장만 올려 놓은 게 있어서 

 

미낙 극장 (MINACK  THEATRE)

절벽을 깎아 계단을 만들어 관람석이 되고

주변의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특이한 노천극장이다.

그 날은 타이타닉 공연을 했었다 

지금 같았으면 편하게 사진을 찍었을텐데 

그때만해도 엄청 남의 눈치가 보여 구경하던 사람들이 다 퇴장하기를 기다려서 몇 장 찍었다 

공연을 마치고 인사를 하던 배우들은

관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을 줘서 배우들 단체사진을 찍었고.

 

 

객석은 사람들이 나간 후 몇 장 찍었다.

 

St lves 해변 

영국의 10대 휴양지에 들어가는 유명한 해수욕장인데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각자 텐트를 가져와서 쳐 놓고 수영을 즐기더라구 

 

우리는 해변에는 안가고 호텔 테라스에서 놀았다.

역광이면 얼굴이 안보이는 줄도 모를만큼 사진을 찍을 줄 몰라서...

Land,s End

 

영국의 첫 집이면서 끝 집이라는 간판 앞에서 

ST Michael,s Mount

섬에 들어가서 성 안에도 구경을 하고 여러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블로그에는 사진이 없다.

프랑스에도 똑같은 (썰물에는 걸어서 들어가고 밀물에는 섬이 되는) 성이 있어서 그 복사판처럼 느꼈다.

 

그리고 런던으로 돌아오던 길에,

유명한 추리소설가 애거사 크리스티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곳.

보라색 히스꽃이 만발한 낮은 언덕들이 이어진 ...

찾아보니 그 곳의 사진이 없어서 애거사 크리스티 이야기는 생략해야 되겠다.

 

  • 키미2021.07.02 10:42 신고

    미스 마플의 세인트 메리 미드 말이지요?
    아가사 크리스티 덕분에 엄청 한적하고 아름다운 시골 마을인데..살인이 자주 일어나는 무서운 동네라는 ㅎㅎㅎ
    마플 할머니가 정원에서 불쑥 나타날 것 같다고 하더군요.
    콘월은 로자문드 필처의 조개 줍는 아이들에서도 아름답게 나와서 낯이 익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그레이스님 우아하시네요.
    바닷가 극장은 특이하면서 아름답습니다.
    그리운 시절이네요. 저도 가끔 취리히의 시내 거리가 생각납니다.

    • 그레이스2021.07.02 12:46

      콘월주는 런던에서 너무 멀어서
      예전에 주재원으로 3년 살 때는 못 가봤어요
      1박 2일로 다녀올 곳이 아니어서요
      김전무님이 운전해주신 덕분에 2박 3일 잘 다녔어요
      다시 간다면... 미낙극장의
      공연 티켓을 발급하는 사무실과 부속건물들, 차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카페
      그리고 주변 풍경들을 멋지게 찍을텐데... 저 사진을 보니 많이 아쉽네요.
      바닷가에 예쁜 마을들이 많아서 걸어다니면서 구경하기에도 좋았어요.
      사진속의 나를 보니,
      저렇게나 짧아진 머리에 짧은머리 싫어하는 남편이 쇼크를 받아서
      다음날까지도 말을 안했던 사건이 생각납디다
      그때 이후로는 부인용 스타일을 유지했어요

      히스꽃 언덕과 추리소설에 나오는 마을...등등,여러가지가 떠오르고
      런던으로 오는 길에 갔었던 귀족들의 성과 정원들이 그리웠어요
      개인이 유지하기에는 엄청난 경비를,
      감당할 수가 없어서 국가에 기증한 성과 정원을
      재단에서 관리하니 정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가끔 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듯이 영국이 생각납니다.
      6월에 콘월 뉴스를 보고,
      영사기로 보여주는 오래된 영화를 보듯이 옛 기억을 되살리며 그시절을 생각했어요

  • 데이지2021.07.02 13:10 신고

    저도 콘월이 <조개 줍는 아이들>에 얼마나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던지, 꼭 가 보고 싶은 곳이랍니다. 그레이스님, 아내 헤어스타일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 남편을 두셨네요. 짧은 머리도 세련되게 잘 어울리시는데도 긴 머리를 선호하시네요. 제 딸이 긴 머리를 약간 잘랐는데도 사위가 남동생이 되어버렸다며 웃던 일이 떠오르네요.

    • 그레이스2021.07.02 16:22

      대부분의 남자들은 여자의 긴머리 스타일을 좋아하는가봐요
      우리집도 마찬가지예요.
      아주 길게는 아니더라도 어깨에 닿을 정도로는 길었으면 좋겠다고 합디다
      진통제 항생제를 오래 먹어서 그 후유증으로 매일 머리카락이 한줌씩 빠지는데도
      짧은 컷트는 하지 말라고 해서 어이가 없었어요

  • 여름하늘2021.07.02 18:34 신고

    2006년이면 그레이스님 참으로 풋풋하던 시절이었네요
    사진에서도 그렇게 느껴 집니다.
    저렇게 풍경이 장관인곳에서 타이타닉 공연이라니
    정말 감동이셨겠어요
    저 바다를 쳐다보며 타이타닉을 떠 올리니
    상상 만으로도 감동입니다.

    • 그레이스2021.07.02 22:32

      56세이니 만으로는 55세... 지금 나이에서 보면 참으로 풋풋한 시절이네요
      몇시간씩 걸어다녀도 되는 건강한 시절이었으니.
      2006년 2007년 2008년 해마다 런던가서 즐거웠던 추억이 많습니다.

      작년에는 7월에는 15일간 영국 가고,
      9월에는 밀라노 가서 결혼식 참석하고
      일주일 예정으로 오스트리아로 갔다가 빈에서 서울로 오는 왕복 비행기표 사 놨다가
      못가게 되어 환불 받았잖아요
      코로나가 아니어도 사고가 나서 못갔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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