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실내정원

때를 놓치면...

by 그레이스 ~ 2009. 11. 29.

 

 

 

화분 분갈이는 2~3년에 한번씩 해줘야 한다는데,

 

그때 그때 챙겨주기도 했지만 중간에 새로 들어온 화분과 섞여서 시기를 놓친게 생겼었다.

 

몇년전에 분갈이를 부탁했더니 화원에서 나오신 아저씨 말씀이

 

뿌리가 너무 엉켜서 화분을 깨야 되겠단다.

 

남편은 화분이 아깝다면서 이왕에 그렇게 되었으면 분재처럼 두고보자고 해,

 

재작년에도 그냥 넘어갔었고...

 

 

잎도 시들하고 생기가 없어보여서

 

볼때마다 몸에 맞지않은 옷을 입혀놓은 듯 내 마음이 불편했다.

 

남편이 장거리 낚시간 틈을 타서

 

오늘 아침에 망치로 화분을 깼다.

 

세상에나!!

 

화분밑 밭침대에 똬리를 틀고있는 뿌리가 저렇게나 길다니!!

 

워낙 크고 무거워서 옮겨볼 생각을 못했었는데 눕혀보니  참~ 너무했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이든,

 

시기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것을...

 

늦었다고 생각했던 그때 곧장 바꿔줬어야 했는데

 

무슨 미련으로 또 그냥 뒀을꼬!!

 

(뜨게질을 하다가 중간에 코를 잘못 만들어 무늬에 이상이 생겼으면 그자리에서 바로 풀어야지

 

이만큼이나 짰는데... 그게 아까워서 옷을 만들어도... 결국에는 다 풀어서 다시 짠 경험이 있다)

 

 

뿌리를 대충 잘라내고 이번에는 화단에 심어야겠다.

 

 

 

           화분밑 바침대에 저렇게 굵은 뿌리가 감겨있을 줄이야~

 

 

            화원에서 줄기를 예쁘게 만들어서 키운 나무였는데...

 

 

          혼자서는 화단을 파고 심을 수가 없어서 그냥 눕혀두고 하루를 더 기다려야겠네.

 

         

          무심했었던 반성으로 바닥청소를 했다.

 

 

 

'실내정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스민 꽃향기...  (0) 2010.03.21
비오는 날.  (0) 2010.03.04
연못 대청소.  (0) 2009.08.18
석란  (0) 2009.08.04
가지치기,과감하게 잘라내기.  (0) 2009.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