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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

특별한 하루.

by 그레이스 ~ 2011. 1. 26.

 

 

드라마 때문에 가입했던 어느 카페에(중년 이후의 나이가 대부분인 사람들 끼리 카페를 만들었다)

 

거의 일년을 잊고 지냈었는데

 

지난번  성균관 스캔들에 아들과 엠넷에 관한 에피소드를 다른 곳에 썼던 일로

 

그 글에 혹시나 제가 아는 그레이스님인가요? 하면서 천안에 사는 회원으로부터 아주 반가운 인사를 받았었다.

 

그게... 다시 계기가 되어

 

어제 천안에서 울산에 있는 회원을 만나러 온다기에 나도 참석을 하겠다고 했더니,

 

대구에서, 포항에서... 그렇게 다섯명이 울산에서 만났다.

 

30대 1인,40대 2인,50대 1인,그리고 나.

 

롯데호텔에서 점심을 먹고, 울산의 바닷가로 나가보기로 했다가 갑자기 행선지를 바꿨다.

 

전혀 예상치않았던 돌발적인 나의 제안으로...

 

천안의 M이 남편에게 특별휴가를 얻어서 거제도를 거쳐서 광주로 갈 예정이라길래,

 

거제도까지 어떻게 갈꺼냐고 물었더니 대중교통을 이용할 생각이라고...

 

그게... 참... 쉽지않은 코스인데...

 

에잇 참! 내가 운전수 할께 다같이 거제도로 가자!!!

 

그렇게 출발해서 부산 기장을 통과하고,송정을 거쳐서 아름다운 달맞이고개를 넘어...

 

아무 준비도 없는채로 1박이 도무지 불가능하다는  대구와 포항으로 갈 두사람을 해운대 기차역에 내려주고,

 

세사람은 12월에 개통된 거가대교를 건너서 거제도로...

 

거제도의 친구가 마중을 나와줬고, 네사람이 해물탕으로 저녁을 먹고,

 

9시에 출발해서 다시 부산으로...(그 넓은 길에 이따금씩 차가 보일 정도로 한적해서 한시간도 안걸렸음)

 

노포동 울산가는 시외버스 정류장에 내려주고 집에 돌아오니 11시 20분.

 

10 반에 집을 나서서 13시간만에 돌아온 셈.

 

온갖 종류의 화제로 유쾌하고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이런 건 충동구매 처럼 충동여행이라고 해야하나?

 

 

 

지금은 없어졌지만,

 

텔존이라는 곳에서 드라마 내용보다 기가 막히게 글을 잘쓰는 소감들과 또 연관있는 다른 글들에  매료되어서

 

드라마가 끝난후 그냥 잊혀지는게 섭섭하다고 카페를 만들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글을 잘 썼었던 이유가 있더라고.

 

현역으로 활동하는 소설가도 있고,

 

고등학교 국어선생님도 있고,

 

경영학 교수도 있고, 심리학 교수도 있고,

 

외국어 통역도 있고,

 

그러니 글솜씨가 다~~~~~

 

다들 자기의 존재를 알리기 꺼려서 아직도 공개적이지는 않지만...

 

이제는 드라마하고 상관없이 사교의 장으로 발전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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