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의 조명이 어두워져서 전등이 꺼졌는지 천정을 뜯어봐야겠다고 남편에게 부탁한게 벌써 1년전이다.
알았다,알았다 하면서 미루고...
어쩌면 그냥저냥 견딜만하니까 자주 채근을 안했는지도...
밤중에 음식을 만드는데 지장이 있을 정도가 되어서 더 이상 남편을 기다릴 수가 없어서 내가 뜯어보기로 하고,
의자를 놓고 올라서서 이리저리 용을 써봐도 꿈쩍도 안하길래 한쪽 모서리가 부서지더라도... 당겼다.
뜯어내고보니, 큰 거실도 아니고 부엌 사이즈에 큰 형광등이 4개라니!!!(10년만에 처음 뜯어봤다.)
컴컴하던 부엌이 대낮 같이 환~~~해졌다. 한낯에 햇볕에 나선 듯 눈이 부실지경이다.
이렇게 변색이 된 창호지 창이 덮어져 있었으니... 그동안 컴컴하게 지낸 걸 생각하면 억울해서 원!!
식당방도 꼭 저런식의 조명이어서 긴 형광등이 6개가 필요하다.
이건 완전히 전력낭비라구~!!
우리집 남자들은 왜 그리도 간접조명을 좋아할까?
여자도 아니고 남자가 조명까지 간접하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저녁에,
환한 불빛을 와서 봐라고... 이렇듯 달라질텐데 어찌 그것도 안해줬냐고 의기양양
몇번을 반복했는데도... 왠일로 내 생색내는 것을 참고 듣고있다.
(심하다 싶으면...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경상도 말을 흉내낸다)
추가;
소모가 심한 간접조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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